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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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20-03-28 13: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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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잠언 27:2 
설교일 2020-03-29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네가 너를 칭찬하지 말고, 남이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

칭찬은 남이 하여 주는 것이지, 자기의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짬언 27:2

 

들어가는 이야기

 

학생들의 개학이 한 주 남았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가 진정이 돼서 무리 없이 개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개학 때문에 그렇겠지요? 45일까지는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자제해달라는 당부가 있으니까, 우리도 다음 주일까지는 온라인 예배를 드립니다. 그 다음 주일인 12, 부활주일에는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면 좋겠습니다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습니다. 온 세계가 감염병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이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사랑해 주십니다. 이 시련도 잘 극복하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에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 가운데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상품

 

장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촉각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어디에서, 누구에게, 무슨 물건이 필요한가, 그걸 귀신 같이 잘 안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품을 취급하면 당연히 잘 팔리겠지요. 팔리지도 않을 물건을 잔뜩 만들어서 창고에 쌓아두면, 그 사람은 망합니다. 시장경제의 기초가 수요와 공급의 법칙아닙니까? 돈을 많이 벌려면 이런 감각이 뛰어나야 합니다. 요즘 오후만 되면 길거리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지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못 따라가니까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겁니다. 이런 코로나 시국에서 그래도 우리나라는 거의 천국수준입니다. 우리는 줄을 서면 한 사람이 한 번에 두 장씩은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가격도 천오백 원인가 그렇지요? 세상에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그것도 머지않아 풀릴 겁니다.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눈코 뜰 새 없이 열심히 생산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요즘 난리지요. 거기는 마스크 한 장에 우리 돈으로 만 삼천 원쯤 한답니다. 일본에서는 만 오천 원이고요, 미국에서는 4만 원 정도 하는데,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구할 수조차 없으니 그게 더 큰 문제지요.

 

마스크는 그렇고요, 각 나라에서 생필품도 동이 났답니다. 식료품도 사기 힘들다는 거예요. 사재기 때문에 그렇지요. 며칠 전에 마트에 가봤더니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디다. 미국에서는 두루마리 화장지 한 개에 만 원쯤 한답니다. 엄청 비싸지요? 일본에서는 아예 구할 수도 없습니다. 호주에서는 화장지 대신 신문지를 사용하라고 권고한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화장지 매장에 가보면 원 플러스 원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얹어서 준다는 것이지요. 이게 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니까 이 법칙이 좀 별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만, 만일 여러분이 상업에 종사하고 계시거나, 앞으로 장사를 계획하신다면 깊이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공급할 것인가, 그걸 찾아야 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이걸 잊어버려요. 내가 팔고 싶어 하는 걸 자꾸 들이댑니다. 내가 팔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는 상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수고

 

이 법칙은 상품을 팔고 사는 시장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옛날 우리 조상들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농사에 투자하면 열 배를 남길 수 있다, 고구마 한 개를 심으면 열 개 정도를 수확할 수 있다, 그런 말이겠지요. 그리고 금이나 보석 들 귀금속에 투자하면 백배를 남길 수 있다, 그랬습니다. 정말 그런지 확인은 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말을 합니다. 그러면 가장 많이 남는 장사는 뭐냐, 그건 뭐니 뭐니 해도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상품을 팔고 사는 일반 비즈니스에서도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든, 일생을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든, 사람을 얻어야 합니다. ,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이것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릅니다. 사람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뭐예요? ‘수고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수고를 내가 대신 해준다, 그렇게 하면 그거야말로 환영 받을 일이겠지요.

 

바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1:27입니다. “[나는]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바울이 왜 이런 죽을 고생을 했습니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지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이 사순절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시고 결국에는 십자가 위해서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는 절기입니다. 바울은 사람을 얻기 위해서 수고와 고생을 투자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얻기 위해서, 인류를 얻기 위해서, 고난과 목숨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요, 수고, 고생, 고난, 목숨, 이런 투자는 장기투자입니다. 단기간에 실적이 안 나와요. 바울이 그렇게 고생을 했지만 당시에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욕을 먹었습니다. 예수님은 목숨까지 버리셨지만, 돌아온 것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그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바울도 그렇고 예수님도 그렇고, 그 효과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타났습니다.

 

칭찬

 

우리가 사람을 위해서 고생과 노고를 투자할 때는 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너를 위해서 이만큼 고생했으니까 너도 나를 위해서 그만한 뭔가를 해주어야 해, 그러면 안 됩니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네가 그럴 수 있어, 하는 식의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바울도, 금방 보상받으려고 노고를 쏟은 것이 아니고요, 예수님도 무슨 거래를 하듯이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닙니다. 그냥 사랑의 표현이었던 것이지요. 자식을 위해서,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어떤 짐을 져야 한다, 그럴 때는 투자자금을 묻어둔다는 심정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좀 늦어서 그렇지, 반드시 결과는 나옵니다. 고생과 수고는 장기투자용입니다. 그렇다면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단기투자, 사람을 얻기 위한 단기투자로는 무엇이 좋을까요? 그것은 칭찬입니다. 세상은 수요와 공급으로 돌아간다고 했지요. 이 세상에 칭찬받고 싶은 사람은 가득 가득 차고 넘칩니다. “나에 대해서는 절대로 칭찬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사람 보셨나요? 없지요.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칭찬받고 싶다라는 수요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정작 칭찬을 해주는 사람은 적습니다. 심각한 공급난이에요.

 

칭찬은 받아야 하겠는데 칭찬을 해주는 사람은 없으니까, 어떻게 해요? 자기가 자기 자랑을 하는 겁니다. 남 앞에서 자기가 스스로 칭찬을 하는 거예요. 이건 쥐약입니다. 자기 자랑, 자기 칭찬은 금물입니다. 오죽하면 천하의 바울 같은 성자도 이런 말을 했겠습니까? 갈라디아서 6:14입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구약의 잠언에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잠언 27:2입니다. 네가 너를 칭찬하지 말고, 남이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 칭찬은 남이 하여 주는 것이지, 자기의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칭찬을 못 받으면 사람이 존재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인정받지 못하고 칭찬도 받지 못하면 겉으로 표시는 안 나도 사람 미칩니다. 그래서 자기가 스스로 칭찬을 하는 건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옆에서 해주어야 합니다. 남이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급이 딸립니다. 품귀현상이 일어납니다. 물건도 공급이 딸리면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사람도 누군가를 칭찬하면 그 가치가 훨씬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면 그 사람은 마법에 걸린 것처럼 나를 좋아하게 됩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손님이 늘어납니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인정을 받고 승진을 하게 될 겁니다. 만일 전업주부라면, 남편이든지 아내든지, 가정의 평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아이도 자신감을 가지고 쑥쑥 자랍니다. 그러면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한번 웃고 말 만큼만 하면 안 됩니다. 그 정도로는 부족해요. 웃다가 턱이 빠질 정도로 칭찬하시기 바랍니다. 미야모토 마유미(황미숙 역), 일본 최고의 대부호에게 배우는 돈을 부르는 말버릇(비즈니스북스, 2018), 전자책 192/262.

 

맺는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고통을 감내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이 장기투자라면, 칭찬은 단기투자입니다. 즉시 효과가 나타납니다. 한 마디만 더 하지요. 우리가 흔히 수고하셨습니다!” 또는 수고 많으셨어요!”라는 말을 많이 쓰지요. 상대가 뭔가를 했을 때 그 노고를 인정하는 말입니다. 당연히, 안 하는 것보다는 열 배, 백 배 낫습니다. 그러나 이 말보다 훨씬 좋은 말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그냥 수고하셨어요!”라고 하지 말고, “멋졌어요!”라고 하는 겁니다. 아이가 제 방 청소를 했다, 그러면 최악의 말이 이겁니다. “구석구석, 좀 더 깨끗이 치워야지, 이게 뭐야? 다음부턴 잘 해!” 이런 말을 하면 금방 역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뭐냐고요? 다음부터 그 아이는 결코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평범하게 하는 말이 수고했어!”입니다. 그냥 지나가는 것보다야 낫지만 이걸로도 부족합니다. 그러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말해야 됩니다. “, 멋지다! 최고야!” 하는 겁니다. 강사가 강연을 했어요. 보통 그러지요. “수고 많았습니다.” 그러면 강사는 의기소침해집니다. 강사료를 얼마나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속으로 그럴 겁니다. “돈 준 만큼 시켜먹었다는 소리군!” 이때는 뭐라고 해야 돼요? “선생님, 멋졌어요!” 이 말은 모든 분야에서 통용되는 마법의 말입니다.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함께 예배드리는 여러분, 정말 멋집니다! 다시 말합니다. 칭찬 많이 하십시오.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1101 품격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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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9 늑대에게 먹이 주기
1098 가난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097 노예로 살기, 주인으로 살기
1096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하나님의 공동체
1095 2022.11.6(일) 전대 목사 설교 안내
1094 혁명에 대하여
1093 모세의 아내
1092 한 몸이기에
1091 가을 밤 외로운 밤
1090 예수님과 사귀십시오!
1089 “무엇 때문입니까?”
1088 “모든 행실을 거룩하게 하십시오!”
1087 "누구 때문입니까?"
1086 하나에 대하여
1085 부자에 대하여
1084 빌립, 사마리아에 가다
1083 따로, 외딴곳에서, 조금
1082 행복해지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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