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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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완역 및 해설

출처: 전대환 저,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9)



<11-7>

 

안연(顔淵)이 죽자 [안연의 아버지인] 안로(顔路)가 공자께 청하였다. “스승님의 수레를 팔아 겉관*을 장만해주시지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잘났든 못났든 제 자식은 다 귀한 법이다. 그러나 나의 아들 리(鯉)**가 죽었을 때도 속관은 있었지만 겉관은 없었다. 걸어 다닐 요량으로 [수레를 팔아] 겉관을 만들어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래도 대부(大夫)들과 같이 다니는 사람인데, 걸어 다닐 수야 없지 않겠느냐?”

 

顔淵死 顔路請 子之車以謂之槨

안연사 안로청 자지거이위지곽

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자왈 재부재 역각언기자야 리야사 유관이무곽

吾不徒行以謂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오부도행이위지곽 이오종대부지후 불가도행야

 

* 시신을 넣은 관을 덮는 별도의 관으로, 곽(槨)이라고도 합니다. 비용이 꽤 많이 드는 물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 《공자가어(孔子家語)》에 따르면 공자에게 아들이 태어났을 때 마침 노(魯)나라 임금 소공(昭公)으로부터 잉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공자는 이를 영광으로 여기고 아들의 이름을 ‘리’(鯉, 잉어)로, 자(字)를 ‘백어’(白魚)로 지었다고 합니다. 백어는 50까지 살다가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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