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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두 마리

by 마을지기 posted Sep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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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욥기 37:13
설교일 2017-09-24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성서 본문

 

하나님은 땅에 물을 주시려고 비를 내리십니다.

사람을 벌하실 때에도 비를 내리시고,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실 때에도 비를 내리십니다.

 

욥기 37:13

 

들어가는 이야기

 

어제가 추분(秋分)이었습니다. 일 년에 두 차례밖에 없는 좋은 날이지요. 밤과 낮의 길이가 똑 같아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보살피실 때도 너무 부유하게도 마시고 너무 가난하게도 마시고, 너무 강하게도 마시고 너무 약하게도 마시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알맞게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징벌과 은총

 

욥의 친구 엘리바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땅에 물을 주시려고 비를 내리십니다. 사람을 벌하실 때에도 비를 내리시고,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실 때에도 비를 내리십니다(욥기 37:13). 날이 가물어서 애타게 비를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비는 은총입니다. 그러나 홍수가 나서 사방이 물바다인데 거기에 또 비가 내린다면 그것은 재앙입니다. 똑 같은 비이지만, 그게 어떤 때는 은총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징벌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한평생도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의 시간이지만, 그게 어떤 사람에게는 지옥인가 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천국입니다. 지금부터 48년 전인 1969720일에 인류가 처음으로 달 땅을 밟았지요. 미국이 달에 우주선을 쏘아 올리기 위해 아폴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던 어느 날, 존슨 대통령이 직접 나사(NASA, 미 항공우주국)를 방문했습니다. 마침 청소부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찌나 성심껏 일을 하던지, 대통령이 말을 걸었습니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청소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답은, ‘하기 싫어 죽겠지만,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가 아니었습니다.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우주선을 대통령이 보냅니까? 나사 소장이 혼자 보냅니까? 기술자들만 있으면 보내집니까? 과학자들이 연구만 하면 저절로 됩니까? 아니지요. 조직에 속한 모든 사람이 제구실을 할 때 프로젝트는 성공합니다. 배진실, 리더의 탄생(새로운 제안, 2017), 전자책 42%. 똑 같은 청소 일을 하고 있지만 궁여지책으로 하는 사람이 있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사명감에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그냥 되는 대로 살아요!’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기쁘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줄 믿습니다.

 

악귀와 부처

 

사람의 마음속에는 부처님도 살고 있고 악귀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내 속에도 부처님과 악귀가 함께 살고 있고 남의 속에도 두 세력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 안에, 악귀만 사는 사람도 없고 부처님만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야마오카 소하치(박재희 외 역), 대망 1 도쿠가와 이에야스(동서문화사, 2012), 전자책 12%. 내 안에 사는 부처님과 대화하면서 친해지면 부처님 같은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악귀와 대화하면서 친하게 지내면 악귀 같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을 대할 때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선하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그 안에는 악귀가 함께 삽니다. 그걸 조심해야 돼요. 잘못하다가는 숨어 있는 악귀한테 당합니다. 거꾸로, 정말 나쁜 악귀 같이 보이는 사람에게도 그 안에는 부처님이 함께 삽니다. 처음에는 다가가기도 싫고, 설령 가까이 간다고 하더라도 대화가 잘 안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로 가서 그 안에 사는 부처님을 모셔내서 대화하면 말이 통합니다. 핵무기 개발하고 미사일 뻥뻥 쏘아대는 김정은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요. 그러나 싫다고 미워하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됩니까? 문제가 어렵게 꼬여 있을수록 일단 만나야 됩니다. 대화를 해야 해요. 선물이라도 주면서 접근해야 됩니다. 안 그러면 피차 파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은 안에도 부처님이 사시니까, 최선을 다해서 그 부처님을 불러내야 됩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미워 죽겠다, 싶은 사람이 있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피하지 말고 그 사람 안에 사는 부처님을 호출하세요. 그러면 의외로 말이 잘 통할 수 있습니다. 인디언들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한 늙은 인디언 추장이 어린 손자에게 이야기를 하나 해주었습니다. “얘야, 내 마음속에는 늑대 두 마리가 싸우고 있단다.” “어떤 늑대인가요?” “한 마리는 슬픔과 절망을 가지고 있는 악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기쁨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착한 놈이지,” 아이가 묻습니다.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추장이 대답했습니다. “언제나 내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기지.” 희망을 꿈꾸며 기도하는 것은 희망의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 일입니다. 불평불만이 가득한 가운데 툴툴거리며 사는 것은 절망의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 일입니다. 여러분 안에는 어느 늑대가 더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까?

 

위기와 기회

 

최근에 생리대 문제 때문에 말들이 많습니다만, 그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고요,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아직 감소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출생아 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생아 수가 줄어들면 기저귀 회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타격이지요. 유한킴벌리가 국내 기저귀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점유율입니다. 이 수치를 만들기 위해서 그동안 엄청난 자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물론 인구가 증가하는 중국 쪽에도 관심을 가지기는 하지만, 그동안 쏟은 자원 때문에라도 국내시장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눈에 들어온 데이터가 노령 인구 증가였습니다. 나이 든 사람에게도 기저귀가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요실금 환자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부끄러움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 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도 모르게 웃다가도 찔끔, 바깥 활동을 하다가도 찔끔,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기저귀를 차자니 그것도 영 어색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유한킴벌리는 2012년 말부터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1회용 속옷이라는 것을 판매했습니다. 그게 2014년에는 100억 원, 2015년에는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대박이지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성인용 기저귀가 아기용 기저귀보다 더 많이 팔린답니다. 배진실, 리더의 탄생(새로운 제안, 2017), 78.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이야기지요. 여러분 인생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습니까?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올 수 있습니다. 그때 당황하지 않아야 됩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맺는 이야기

 

똑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엄청나게 다르게 작용합니다. 그것이 축복일 수도 있고 저주일 수도 있습니다. 은총일 수도 있고 징벌일 수도 있습니다. 기회일 수도 있고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순간순간을 기회로, 은총으로, 축복으로 만들어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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