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그분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by 마을지기 posted Dec 24, 2017
Extra Form
성서본문 빌립보서 4:4-7
설교일 2017-12-24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대림절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성서 본문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빌립보서 4:4-7

 

들어가는 이야기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예전에는 종이로 된 카드를 많이 주고받았는데, 요즘은 주로 SNS를 통하여 성탄인사를 합니다. 그때 가장 흔한 키워드는 기쁨입니다. “기쁜 성탄절 맞이하십시오!” “성탄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일단 저도 그렇게 인사를 하겠습니다. 선탄의 기쁨이 여러분 가운데 충만히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 안에서

 

데살로니가전서 5:16에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빌립보서 4:4에도 똑 같은 말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빌립보서에는 한 마디가 앞에 더 붙었다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그냥 기뻐하는 것과 주님 안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공자 당시에 초나라의 소왕이 공자를 초빙했습니다. 와서 나랏일을 좀 해주십사는 부탁이지요. 공자가 소왕을 만나러 초나라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초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진()나라와 채()나라를 지나가야 합니다. 진나라와 채나라의 대부들이 가만히 생각하니까, 만일 공자가 초나라에 가면 자기들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공자는 똑똑했고, 일처리에 빈틈이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들은 군사를 풀어서 공자가 가는 길을 막았습니다. 중간에 붙잡히니 애로사항이 많았겠지요. 식량이 떨어진지 7일이나 되었습니다. 바깥과는 통할 수도 없고 나물마저 먹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일행은 모두 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태연하게 글을 읽고 거문고를 탔습니다. 공자의 제자인 자로(子路, 공자보다 9세 연하)가 화가 나서 물었습니다. “군자는 곤궁한 일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게 웬 일입니까? 인자하고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는 화를 내린다고 하셨는데, 어째서 우리가 이런 곤란을 겪습니까?” 공자가 말했습니다. “유야! 어진 자라고 해서 반드시 남들이 믿게 된다면 백이와 숙제가 수양산에서 굶어 죽지 않았을 것이다. 지혜가 있다 해서 반드시 남에게 쓰이게 된다면 왕자 비간이 배를 가르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충성스럽다고 해서 반드시 보답이 있다면 관용봉(關龍逢)이 형벌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제자들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농사를 잘하는 자라도 자기 힘으로 심기는 하지만 마음대로 거두지는 못한다. 아무리 물건을 잘 만드는 사람도 남의 마음에 꼭 맞는 물건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이민수 역, 공자가어(孔子家語)(()을유문화사, 2015), 전자책 433/791쪽에서 편집.

 

항상

 

아무리 정성들여 농사를 지어도 실패확률이 있습니다. 아무리 물건을 멋지게 만들어도 남이 알아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농사를 설렁설렁 지으면, 물건을 대충대충 만들면 어떻게 됩니까? 성공확률 0%에 실패확률 100%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기뻐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 뜻입니다. 실패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백이와 숙제를 실패자라고 합니까? 비록 굶어죽었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살 때 우리가 사는 동안에 인정을 못 받는 한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알아주십니다. 역사가 인정해줍니다. 어느 쪽 인생을 택하시겠습니까? , 그 다음 항상이라는 말을 생각해 봅시다. 어떤 여자가 남자사람 친구를(J) 만났습니다. “잘 지내?” “회사는 잘 다니고?” 이런 의례적인 인사말을 주고받고는, 친구가 말했습니다. “내가 말도 없이 결혼해서 놀랐지?” 그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럼, 허탈했지. 어떻게 네 결혼소식을 다른 사람한테 듣게 할 수가 있어? 완전 배신감 느꼈어.” J는 여자사람 친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 내가 너 좋아하는 줄 몰랐어?” J의 말에 여자는 순간 울컥했습니다. 몇 년간 억눌려온 미련함, 외로움, 후회가 동시에 솟구쳤습니다. “알았어.” 좋아하기는 했지만, 놓쳐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자는 자신의 치기어린 착각, 오만, 건방짐, 어리석음을 후회했습니다. 그는 J가 언제나 자기 곁에 있을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자기가 취하면 5분대기조로 출동해서 데려다주고, 배고플 때는 밥을 사주고, 힘들 때 술을 사주고, 그렇게 항상, 언제까지나 자기 곁에 있을 줄 알았습니다. 성수선, 밑줄 긋는 여자(웅진씽크빅, 2009), 169-170. 사람은 언제나 내 편에서 생각을 하지요. 부모님도 영원히 돌아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친구도 영원토록 내 곁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또는 남자)는 나를 위해서 언제까지나 결혼도 하지 않고 기다려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디 그런가요? 언젠가는 떠납니다. 그러나 단 한 분, 예수님은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영원토록 항상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항상기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기뻐하십시오!

 

그 다음, 기뻐하라고 했지요. 조선시대에 박지원이 베이징(연경)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쓴 책이 열하일기(熱河日記)인데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위에 의지해 서 있는 작은 정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참 아담하고 예뻤습니다. 거기서 잠깐 앉아 쉴 때 의원(醫員) 변군이 말했습니다. “감사가 군읍을 돌아다닐 때 아침저녁으로 먹게 되는 것이 모두 산해진미지요. 속이 보깨고 구역질이 납니다. 그때쯤 신선한 채소 한 접시를 보면 여간 입맛이 당기지 않지요.” 조군이라는 사람도 한마디 했습니다. “늘 기생과 놀아서, 예쁘고 예쁘지 않은 것조차 분간할 수 없다가, 촌 싸리문 언저리에서 베옷으로 수수하게 차린 여인을 보게 되면 눈이 환하게 틔는 법이잖습니까?” 박지원, 열하일기(개정판)(돋을새김, 2015), 전자책 263/588. 산해진미만 먹으면 기쁠 것 같지만, 사실은 담백한 음식을 먹어야 진짜 기쁩니다. 예쁜 기생들과 놀면 좋을 것 같지만, 거기서는 기쁨을 얻지 못합니다. 단정하고 순박한 여자를 만날 때 진짜 기쁨이 옵니다. 이런 기쁨이 세상에서 크고 순수한 기쁨이에요. 소설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리고 성에 닿으니 밤이었습니다. 등불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행을 하다가, 어둠이 깔리는 풍경을 지켜보고, 마을에 도착하고, 처음 켜지는 등불을 보지만, 먹을거리도 없고 잘 곳도 없이 만사를 하나님의 은총과 사람들의 선량한 마음에 의존한다는 것,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크고 순수한 기쁨 가운데 하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안정효 역), 최후의 유혹()(주식회사 열린책들, 2014), 전자책 578/660.

 

맺는 이야기

 

예수님 안에서는 실패해도 기쁩니다. 그러나 예수가 없으면 성공해도 기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설교일 설교구분 제목 성서본문 조회 수
864 2018-06-17 주일 예수님의 할머니 룻기 1:16-17 59
863 2018-06-10 주일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요한복음서 15:12-15 65
862 2018-06-03 주일 길은 멀고 짐은 무겁지만 갈라디아서 6:2 59
861 2018-05-27 주일 희소식을 전하는 사람 이사야서 52:7 73
860 2018-05-20 오순절 약주(藥酒), 독주(毒酒), 성주(聖酒) 사도행전 2:12-13 66
859 2018-05-13 가정 “청춘을 돌려다오!” 고린도후서 5:16-17 75
858 2018-05-06 가정 다르게 크는 아이들 누가복음서 24:50-53 92
857 2018-04-29 주일 그대 모습 보여주오! 요한복음서 15:12-13 95
856 2018-04-22 주일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5:58 121
855 2018-04-15 주일 양을 찾아서 누가복음서 15:4 131
854 2018-04-08 주일 매일 새로 태어나기 시편 127:1-2 119
853 2018-04-01 부활절 믿음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누가복음서 24:1-3 153
852 2018-03-25 사순절 이곳이 출발선입니다! 마가복음서 11:9-10 136
851 2018-03-18 주일 양심을 깨끗하게 만드는 제물 히브리서 9:13-14 104
850 2018-03-11 주일 기름 값 이사야서 61:1-2 102
849 2018-03-04 주일 두 아들과 아버지 누가복음서 15:22-24 106
848 2018-02-25 주일 삼일절에 생각하는 ‘나라 사랑’ 예레미야서 31:10-11 76
847 2018-02-18 사순절 “신랑신부는 방에서 나오시오!” 요엘서 2:15-16 80
846 2018-02-11 주일 그래도 내려가야 합니다! 마가복음서 9:2-4 125
845 2018-02-04 주일 성공한 예언자 벤치마칭 누가복음서 4:18-19 1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 Next
/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