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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신부는 방에서 나오시오!”

by 마을지기 posted Feb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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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요엘서 2:15-16
설교일 2018-02-18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사순절
사용처 1. 20180222 목 구미YMCA 정기총회.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성서 본문

 

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거룩한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백성을 한데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구별하여라.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도 불러모아라. 신랑도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신부도 침실에서 나오게 하여라.

 

요엘서 2:15-16

 

들어가는 이야기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갈수록 간소하게 보내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주부들과 여성들이 고생이 많지요. 하나님께서 위로해주시고 보상해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구별된 하나님의 집으로 나오셔서 예배드리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성령님께서 내리시는 새 기운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어느 소녀의 죽음

 

201297, 미국의 십대 소녀인 어맨다 토드가 유튜브에 9분짜리 동영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이 동영상에서, 어맨다는 사이버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카드들을 계속 넘기며 보여줍니다. 이 동영상은 그해 1013일까지 1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습니다. 거기서 어맨다는 중학교 1학년 때 낯선 남학생과 화상 채팅을 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놈은 어맨다에게 가슴을 보여 달라고 꾀었습니다. 어맨다는 바보 같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남자 놈은 어맨다에게, 몸을 더 보여주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상반신 노출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놈은 그 후 2년 동안 페이스북에서 어맨다를 따라다녔습니다. 경찰은 어맨다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어맨다는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이놈은 계속 어맨다를 괴롭혔습니다. 어맨다가 상반신을 노출한 사진을 자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이용했습니다. 어맨다가 전학을 가자, 새로운 학교의 친구들에게 그것을 배포해서, 어맨다가 또다시 괴롭힘을 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맨다는 다시 전학을 가야 했습니다. 어맨다는 표백제를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자 어맨다는 자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합니다. 어맨다는 자신의 과거에서 탈출할 수 없었습니다. 이사를 갈 때마다 그놈은 페이스북에서 어맨다를 찾아냈습니다. 어맨다의 심리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고, 결국 20121010,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수재나 E. 플로레스(안진희 역), 페이스북 심리학(책세상, 2017), 전자책 342/646.

 

긴급정보

 

어맨다가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지요. 가슴 보여 달란다고 그걸 찍어서 보내면 어쩝니까? 큰일 날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어요. 나이 어린 소녀니까 상황판단을 잘못할 수 있지요. 문제는 부모와 학교 선생님의 대처가 아주 잘못됐다는 겁니다. 긴급 상황이 벌어졌으면 만사를 접어두고 그 일을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초동대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이라고 하지요. 물론 어맨다가 부모나 선생님과 진지하게 상의를 했더라면 일이 이렇게 심각하게 발전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어린아이만을 탓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사실을 털어놓고 의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못 만들어준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이 문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간이 나빠졌다고 합시다. 간이라고 하는 장기는 우리 몸속에서 해독작용 등 수많은 일을 합니다. 이게 문제가 생기면 비상상황이지요. 긴급정보가 온몸에 원활하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정보가 제때 원활하게 전해지기만 하면 사람의 몸은 모든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간을 구원하려고 나섭니다. 그렇게만 되면, 웬만하면 극복이 됩니다. 이 정보전달 체계를 한의학에서는 경혈이라고 합니다. 이걸 뚫어주기 위해서 침을 놓거나 지압법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군인 수가 아무리 많아도, 무기가 아무리 좋아도, 어느 전선이 위급한지에 대한 정보 전달이 차단되면 병력이나 무기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전쟁에서는 지게 되겠지요. 그러나 적은 수의 군대라도 정보 전달이 원활하다면 위급한 전선에 병력을 집중함으로써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경숙, 마음의 여행(정신세계사, 1999), 285. 그만큼 정보전달, 곧 소통이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어맨다의 경우도 문제는 소통이었습니다.

 

진단과 치료

 

질병에 대해서 의사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질병이란, 초기에는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진단이 되면 치료하기는 쉽습니다. 거꾸로, 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진단하기가 쉽습니다. 초년생 의사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그때는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오는 위기상황도 그렇습니다. 초기에는 발견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발견하면 고치기는 매우 쉽습니다. 그런데 이미 마음의 상처가 깊어진 상태라면 어떻습니까? 발견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고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겠습니까? 빨리 발견해야 된다, 그거지요. 빨리 발견하려면 뭐가 잘 돼야 됩니까? ‘소통이 잘 되어야 됩니다. 어린 딸 어맨다와 부모 사이에 소통이 잘 되었더라면 어맨다에게 그런 비극은 없었을 것입니다. 요엘서 2:15-16 말씀을 봅니다. 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거룩한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백성을 한데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구별하여라.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도 불러모아라. 신랑도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신부도 침실에서 나오게 하여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요엘 예언자가 있어서 일단 소통은 잘 되고 있었습니다. 요엘이 비상 버튼을 눌렀습니다. 모두 긴급하게 대피해라, 그런 신호지요. 방에서 깨를 볶고 있는 신랑신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피해야 합니다. 밖으로 나와서 모여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장가든 지 얼마 안 된 신랑은 전쟁이 일어나도 소집에서 제외됩니다. 그러나 요엘은 그런 신랑신부까지 방에서 나오라고 외칩니다. 그만큼 사태가 위급하다는 것이지요.

 

맺는 이야기

 

우리 삶에서 문제는 언제나 생기지요. 큰 문제가 생겼을 때, 당연히 하나님께 기도해야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합니다. 큰 병이 생겼을 때 누구나 병원에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때 병원에 가면 낫는 비율이 현격히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도 평소에 잘해야 됩니다. 그래야 큰 위험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기도함으로써, 하나님과 가까이 소통함으로써, 큰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는 복된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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