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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소원이 무엇이냐?”

by 마을지기 posted Aug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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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20:32-34
설교일 2018-08-05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사용처 1. 20180818.

성서 본문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너희 소원이 무엇이냐?”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눈을 뜨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엽게 여기시고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니, 그들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들은 예수를 따라갔다.

 

마태복음서 20:32-34

 

들어가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게 1907년이니까 올해가 111년째 되는데, 그 역사상 올여름이 가장 덥다고 합니다. 이런 더위를 잘 겪어내는 여러분은 대단한 분들입니다. 역사적인 인물들이지요. 어쨌든 이 무더위를 뚫고 하나님의 집으로 나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 가운데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호수아 이야기

 

신라 제31대 신문왕(재위 681~692) 때 아주 신통한 피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신기한지, 전쟁 때 그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아플 때 피리를 불면 병이 낫고, 가물 때 피리를 불면 비가 오고, 장마 때 피리를 불면 비가 개였다고 합니다. ‘바람은 가라앉고 물결은 평온해진다고 해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고 불렀습니다. 일연(임명현 편), 삼국유사(개정판)(돋을새김, 2015), 전자책 301/1034. 여러분이 이런 피리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신라 사람들은 피리를 불어서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팔을 불어서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여호수아 장군이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뿔 나팔을 불면서 여리고 성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엿새 동안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레 째 되는 날에는 성을 일곱 바퀴 돌았습니다. 그때 여호수아가 신호를 보내자 제사장들은 뿔 나팔을 불었고, 백성들은 있는 힘을 다해 함성을 질렀습니다. ‘적당히가 아니라 있는 힘을 다해서말이지요. 그랬더니 여리고 성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화살 한 발 날리지 않고, 칼 한 번 휘두르지 않고 성을 빼앗았습니다. 여호수아의 뿔 나팔도 신라시대의 만파식적 못지않지요? 신라의 만파식적도 그렇고, 여호수아의 뿔 나팔도 그렇고, 왜 그렇게 신통한지, 그 원리가 무엇인지, 그건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할 때, 여러 사람이 있는 힘을 다할 때기적은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수로부인 이야기

 

신라시대 때 이야기 하나 더 하겠습니다. 삼국유사라고 하는 책에 나오는 건데요, 이 책은 일연이라는 사람이 썼습니다. 일연은 고려 후기의 승려입니다. 1206년에 태어나서 1289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283년에는 국사로 책봉되었을 정도로 고려 왕실과 불교의 정신적 중추 역할을 했습니다. 이 양반의 고향은 우리가 사는 구미에서 가까운 경산입니다. 은퇴한 뒤에는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 군위로 내려와서 살았고, 거기서 삼국유사를 썼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책입니다. 그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덕왕(聖德王) 때 순정공(純貞公)이란 사람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바닷가에 머물며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다에서 갑자기 용이 나타나서 부인을 끌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순정공이 땅에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막아 보려고 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고 했습니다. 그까짓 바다 속의 미물이 어찌 여러 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경내의 백성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고 막대기로 언덕을 두드리면 부인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순정공이 그 말대로 했더니 정말 용이 부인을 받들고 바다에서 나와서 순정공에게 바쳤습니다. 그때 부른 노래를 <해가(海歌)>라고 합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남의 여인을 빼앗아 간 죄가 얼마나 큰가. 네가 만약 거역하고 내놓지 않으면 그물로 잡아 구워 먹으리라.” 일연(임명현 편), 삼국유사(개정판)(돋을새김, 2015), 전자책 317/1034. <구지가(龜旨歌)>와 아주 비슷하지요. 수로부인이 잡혀갔을 때 노인이 했던 말을 꼭 기억하십시오.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해가>를 불렀습니다. 대충대충 불렀을까요, 힘차게 불렀을까요? 목표를 달성하려면 있는 힘을 다해야합니다.

 

두세 사람의 합심

 

우리가 예배 시간에 찬송을 부를 때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지요. 저나 여러분이나 성악가들에 비하면 노래 실력이 형편없습니다. 그래도 목소리를 모아서 함께부릅니다. 교독문도 함께읽습니다.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도 함께외웁니다. 노래 실력이 뛰어난 성악가의 찬송을 틀어놓고 들으면 훨씬 아름다울 텐데, 성우가 녹음한 멋진 목소리로 성경말씀이나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을 들으면 한결 편안할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함께부릅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여러 사람의 말, 여러 사람의 찬송은 쇠도 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가 백성을 이끌고 여리고 성에 들어갈 때 그렇게 해서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함께 부르는 찬송, 함께 외우는 말씀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수천 명이 함께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읽으면 좋을 텐데, 우리는 몇 만, 몇 천은 고사하고 몇 백도 안 됩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님께서 그 조건을 획기적으로 완화해주셨습니다. 마태복음서 18:18-20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 수만, 수천 명이 아니어도 됩니다. ‘두세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실 때, 눈 먼 사람 두 명이 길 가에 앉아 있다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사람들이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지만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을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소원이 무엇이냐?” “주님, 눈을 뜨는 것입니다.” 당연히 예수님께서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단 두 사람이 합심했지만 그들은 소원을 이루었습니다(마태복음서 20:29-34).

 

맺는 이야기

 

물론 혼자 기도해도 들어주기는 하십니다. 그러나 효력에 있어서 혼자두세 사람은 다릅니다. 두세 사람이 힘을 모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크게 관심을 가지십니다. 성령님께서 더 크게 역사하십니다. 몇 사람 안 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모아 힘차게 말씀을 읽고 아멘 하면 여러분을 짓누르고 있던 악한 귀신이 물러갑니다. 병마도 물러갑니다. 몇 사람 안 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모아 힘껏 찬송을 부르면 여러분 앞에 놓인 거대한 성이 무너집니다. 가난을 벗어나서 부유함으로 들어가는 길을 막고 있던 성이 무너집니다. 불가능을 벗어나서 가능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성이 무너집니다. 마음을 모으고 소리를 모음으로써 하나님의 뜻 안에서 소원을 이루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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