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논어에 대한 모든 것

전대환 지음, 《공자제곱》에 차곡차곡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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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디모데후서 2:15-16 
설교일 2018-09-30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사용처 1. 20181017 경북보건대학교. 

성서 본문

 

그대는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힘쓰십시오. 속된 잡담을 피하십시오. 그것이 사람을 더욱더 경건하지 아니함에 빠지게 합니다.

 

디모데후서 2:15-16

 

들어가는 이야기

 

지난 주간에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해가 갈수록 명절 쇠기가 간소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디 가서 며칠씩 묵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추석을 하루 앞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형제자매들이 교회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송편도 먹었습니다. 참 즐거운 주일이었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세상에서 얻지 못하는 평화와 안식을, 오늘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듬뿍 내려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공자의 탄식

 

최근에는 조금 달라졌습니다만, 명절을 지나면서 싸움이 많이 난다고 하지요. 왜 그럴까요? 명절뿐만 아니라 다른 때도 그렇습니다. 다툼이 일어나는 원인은 대개 내가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시작됩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화가 나지요. 아내나 남편이 서로 상대를 존중해주지 않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 인정해주지 않고, 이웃이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매우 속이 상합니다. 우리 보통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공자 같은 성현도 그랬습니다.

 

하루는 공자님이 이런 말씀을 하면서 탄식하셨습니다. “나를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이 도무지 없구나.” 제자인 자공(子貢)이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스승님을 알아주지 않으니 어쩌면 좋습니까?” 그때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사람을 탓하지도 않는다. 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부를 해서 높은 경지에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하늘이 나를 알아줄 것이다.” 전대환,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7), 342. 하늘이 알아주면 될 일이지,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한가, 그런 뜻이지요. 논어11절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닌가.”

 

남이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것, 좋지요. 그러나 그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연쇄살인마가 여러분을 칭찬해준다면 좋겠습니까? 천하의 사기꾼이 여러분을 인정해준다면 좋습니까? 세상에 간교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여러분을 알아주고 따라다니면 좋습니까? 아니지요. 알아줄 만한 사람이 알아줘야 가치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가 그랬습니다. 지금과 같은 무식하고 부패한 시대에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오히려 모욕이 된다.” 미셸 드 몽테뉴(손우성 역), 몽테뉴 수상록(문예출판사, 2007), 전자책 309/466.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여러분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병폐 제거

 

공자님 말씀 하나 더 소개합니다. 남이 너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네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해라.” 전대환,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7), 186. 또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병폐로 여길 뿐,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병폐로 여기지 않는다.” 전대환,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7), 355.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칭찬에 매우 굶주려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은 칭찬 받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2013, 상해 교포들이 신년하례회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 연설을 했습니다. 어떤 미국 부인이 했던 말을 소개한 건데요, 이 부인이 동양 사람을 많이 부려본 결과, 각 나라 사람마다 특징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인은 매사에 일일이 간섭을 해야 하고, 중국인은 간섭하면 골을 내기 때문에 일을 맡기고는 뒤로만 보살펴야 하고, 한국인은 다만 칭찬만 해주면 죽을지 살지 모르고 일한다는 겁니다. - 이광수, 도산 안창호(범우사, 2015), 전자책 560/632.

 

칭찬 들어서 싫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칭찬에 얽매여서는 될 일도 안 됩니다. 옛날 중국 노나라에 자경(梓慶)이라고 하는 뛰어난 목수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무슨 물건을 만들면 사람들은 귀신같은 솜씨라며 놀라워했습니다. 그가 만든 북틀을 보고 노나라 제후가 물었습니다. “그대는 무슨 비술(祕術)로 이것을 만들었느뇨?”

 

어떤 목수 이야기

 

저는 목수일 뿐이니 무슨 비술이 있겠습니까만, 한 가지 원리는 있습니다. 저는 북틀을 만들 때 기운을 다 소모하지 않고 반드시 재계(齋戒)하여 마음을 고요히 만듭니다. 사흘을 재계하면 상을 받는다든지 벼슬을 얻는다든지 하는 따위의 생각을 갖지 않게 되고, 닷새를 재계하면 비난이나 칭찬, 정교함이나 졸렬함을 생각하지 않게 되고, 이레를 재계하면 문득 자신에게 손발과 육체가 있는 것도 잊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조정의 권세에 대한 생각도 없어져, 안으로 자신의 기교를 다할 뿐이고 밖으로 혼란스러움도 없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된 뒤에 산림(山林)으로 들어가 나무의 성질을 살피고 모양도 완전한 것을 찾아내서는 마음속에 완전한 북틀의 모양이 떠오를 때 착수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그만둡니다. 곧 저의 천성을 나무의 천성과 합치시키는 것입니다. 제가 만든 기구가 신기(神技)에 가까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장자(조관희 역해 편), 장자(莊子)(청아출판사, 2014), 전자책 421/807.

 

요약하면, 자경은 무엇을 만들기 전에 적어도 7일은 재계(齋戒)한다는 것입니다. 경건하게 기도한다는 말이지요. 그렇게 사흘을 재계하면 상을 받는다든지, 벼슬을 얻는다든지 하는 욕심이 없어집니다. 닷새를 재계하면 칭찬이나 비난에 대한 생각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레를 재계하면 자신과 나무가 하나가 됩니다.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기도를 하는 거예요. 복을 달라, 액운을 물리쳐 달라, 이런 기도는 급이 낮은 기도입니다.

 

요즘 페이스북 등 SNS 많이 하지요.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자신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말을 많이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그러나 그런 것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좋아요누르는 사람들이 다 여러분을 알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품앗이삼아 누르는 엉터리 좋아요도 많습니다.

 

맺는 이야기

 

인정받겠다는 욕구를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하십시오. 수재나 E. 플로레스(안진희 역), 페이스북 심리학(책세상, 2017), 전자책 533/646. 스스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했습니다.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힘쓰십시오”(디모데후서 2:15). 세상 사람들이 다 비난해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알아주시면 여러분의 삶은 윤택해집니다. 그 누구의 인정보다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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