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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가복음서 9:43-47 
설교일 2019-01-13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려라. 네가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곧 그 꺼지지 않는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손을 잃은 채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려라. 네가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발은 잃었으나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버려라. 네가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마가복음서 9:43-47

 

들어가는 이야기

 

새해가 되고 두 주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복 좀 받으셨습니까? 그럴 기미가 보입니까? 예수님은 믿음대로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간직하고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올해에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정 기뻐서 춤을 출 수 있는 일들이 줄줄이 이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마가복음서를 보니까 예수님은 이런 명령을 하십니다. 너희 손을 잘라라, 발을 찍어내라, 눈을 빼버려라. 조금 섬뜩합니다. 자해공갈단도 아니고, 장기 매매단도 아니고, 손발을 찍으라니요? 눈을 빼라니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옛날이야기부터 하나 하겠습니다.

 

개 같은 나라

 

기원전 6세기, 중국 제나라에 안평중(晏平仲)이라는 재상이 있었습니다. 제나라는 안평중을 초나라에 사신으로 파견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초나라 임금(초영왕)이 대부들에게 물었습니다. “안평중은 키가 5척도 안 되지만 그가 어진 인물이라는 것은 천하의 모든 제후들이 알고 있다. 제나라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강성한 제후국이다. 나는 안평중에게 치욕을 주어 우리나라의 위엄을 보여주려고 한다. 무슨 묘계가 없는가?” 원계강(薳啓疆)이 말했습니다. “안평중은 지혜가 뛰어난 인물이라, 웬만한 방법으로는 치욕을 줄 수 없습니다. 신에게 좋은 계책이 있습니다.” 임금은 원계강에게 영접을 맡겼습니다. 그날 밤, 원계강은 성문 옆에 작은 구멍을 뚫어놓게 했습니다. 키가 작은 사람이 기어서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구멍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단단히 일렀습니다. “안평중이 오거든 성문을 닫아걸고 이 구멍으로 들어오게 하라.” 이튿날 아침 안평중이 수레를 타고 성문에 이르렀습니다. 안평중은, 성문이 열려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수행원을 시켜서 소리를 지르게 했습니다. “성문을 열어라! 제나라 상대부께서 사신으로 오셨다.”

 

수문장은 껄껄대고 웃은 뒤에 손가락으로 개구멍을 가리키면서 대답했습니다. “대부께서는 몸집이 작아서 이 구멍으로도 얼마든지 출입할 수 있는데 구태여 큰 사람들이 다니는 성문을 열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안평중이 말했습니다. “이 문은 개가 다니는 문이다. 개가 다니는 문에 사람이 어찌 출입한다는 말이냐? 내가 견국(犬國)에서 왔다면 모르되 인국(人國)에서 왔으니 그 문으로 출입할 수 없다. 설마 너희 나라는 견국에서 온 사신을 맞아들일 셈이냐? 그렇다면 너희 나라도 견국이라고 할 수밖에 더 있겠느냐?” 수문장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즉시 초영왕에게 달려가 보고했습니다. “호오! 안평중에게 모욕을 주려다가 내가 당했구나. 안평중을 큰문으로 입성하게 하라.” 이수광, 열국지 7(삼성당, 2008), 전자책 28/573쪽 참고.

 

가장 큰 잘못

 

초영왕이, 다른 것은 몰라도 이거 하나는 아주 잘했습니다.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깨달은 즉시 자신의 행동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살다가 잘못할 때가 많지요. 그러나 그때, 자기가 잘못해놓고도 똥고집을 계속 부리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얼른 뉘우치고 고치면, 사람들이 그를 다시 보게 됩니다(논어 19-21). 논어에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고치기를 주저하지 마라, 그런 뜻이지요(논어 1-8).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는 것 자체는 크게 흠이 되지 않습니다. 그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진짜 큰 잘못입니다(논어 15-29).

 

말은 신중을 기해서 천천히 해야 하지만, 잘못을 고치는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 됩니다(논어 1-14). 삼국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번은 조조가 군사를 이끌고 보리밭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조조는 병사들에게 엄명을 내렸습니다. “누구든지 이 보리밭을 해치는 자는 목을 칠 것이다.” 군사들은 조심조심 그곳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조의 말이 산비둘기의 날갯짓 소리에 놀라서 그만 보리밭으로 뛰어 들어가서 쑥대밭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조조가 말했습니다. “내가 명령을 어겼으니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 그러면서 칼을 번쩍 들었습니다. 부하들이 당연히 말렸지요. 어쩔 수 없이 조조는 자기 머리채를 집어 들고는 그것을 싹둑 잘랐습니다. “너희들이 이렇게 말리니 어쩔 수 없다. 부모님께서 물러주신 머리카락을 잘라서 단죄의 증표로 삼을 것이다.” 나관중(요시카와 에이지 편), 삼국지 3 - 황제가 있어야 할 곳(지우출판, 2014), 전자책 554/697.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

 

예수님은, 손발이 죄를 지으면 손발을 잘라버리는 게 낫다고 하셨습니다. 눈이 죄를 지으면 눈알을 빼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조조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자신의 목을 베려고 했습니다. 결국 실행은 못했지만, 조조는 머리카락을 잘라서 단죄의 증표로 삼았습니다. 물론 조조도 약점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할 만합니다. 그랬으니까 그 정도로 큰 인물이 됐겠지요. 어쨌든,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즉시 인정하고 고쳐야 됩니다.

 

캐나다의 인디언들은 곰을 잡을 때 아주 원시적인 덫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커다란 돌덩이에 꿀을 발라서 나뭇가지에 밧줄로 매달아 둡니다. 그러면 곰이 그걸 먹음직스러운 먹이라고 생각하고 발길질을 하면서 돌덩이를 잡으려고 합니다. 돌덩이가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이며 곰을 때리겠지요. 곰은 화가 나서 더 세게 발길질을 합니다. 그러면 돌덩이는 더 큰 반동으로 곰을 후려칩니다. 마침내 곰은 나가떨어집니다. 만일 곰이 돌덩이 때리기를 중단하면 돌덩이도 움직임을 멈출 텐데, 곰은 이 악순환을 중단시킬 줄을 모릅니다. 그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안달할 뿐입니다. 곰이 사태를 즉시 파악하고 침착해질 수 있다면, 아마도 이빨로 밧줄을 끊어서 돌덩이를 떨어뜨린 다음, 거기에 묻은 꿀만 핥을 것입니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이세욱 임호경 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주식회사 열린책들, 2011), 326쪽 참고.

 

바울이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갑자기 강렬한 빛이 비치었습니다. 눈이 멀었지요. 이게 무슨 일이야, 나한테 왜 이런 일이 벌어져, 하면서 흥분했다면 바울의 인생은 거기서 끝장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하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즉시 사태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돌이켰습니다. 그 결과는 참으로 엄청나게 컸습니다. 만일 바울이 그때 돌이키지 않고 그냥 망가졌다면, 우리는 예수님과 남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맺는 이야기

 

우리가 하는 큰 착각은, 나는 잘못하는 일이 없을 거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우리는 셀 수도 없는 과오 속에 삽니다.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문제는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회개의 축복이 저와 여러분 가운데 있기를 기원합니다.

917 원수 다루기
916 사랑을 위해서라면
915 낮술에 취하다!
914 굶주림입니까? 칼입니까?
913 집안에 감도는 기운
912 꼬드김과 설득
911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910 지혜는 옵션이 아닙니다!
909 큐비클에서 탈출하라!
908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07 알맞은 ‘때’
906 제자 공인인증
905 느헤미야의 기도
904 아름다움에 대하여
903 잠이 보약입니다!
902 하나님의 일, 사람의 일
901 우리가 미워해야 할 것들
900 면접관 예수님
899 소리 없이 강하게!
898 “불을 지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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