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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9-01-27 14: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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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7:13-14 
설교일 2019-01-27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그 길이 널찍하여서, 그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너무나도 좁고, 그 길이 비좁아서, 그것을 찾는 사람이 적다.”

 

마태복음서 7:13-14

 

들어가는 이야기

 

어느 새 1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올해도 여전히 여기저기서 살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웬만한 취직시험은 경쟁률이 1001이 넘습니다. 바늘구멍입니다. 좁고도 좁은 관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출세를 위한 관문을 잘 통과하라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셨을까요? 어쨌든 오늘의 주제는 좁은 문입니다. 교회 안과 밖을 살펴보면 이 시각, 교회보다 세상에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세상의 문은 널찍하고, 그 앞에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매우 좁습니다. 길도 비좁습니다. 그 길로 들어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좁은 길로 들어오신 것을 감사하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미켈란젤로 이야기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인데, 그때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미술가 중 하나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사람이라면 살아 있을 때 잘 먹고 잘 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켈란젤로는 교황 밑에서 일을 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 백악관의 전속 미술가쯤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는 돈 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몇 달 동안 월급을 못 받은 일도 많았습니다. 제발 월급 좀 달라고, 교황에게 애원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가 남긴 글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머리로는 다른 걱정을 하면서 [몸으로만] 조각을 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일 년 이상이나 보수를 받지 못한 채 가난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때 교황이 클레멘스 7세였는데, 이 사람도 말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켈란젤로가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일부러 애를 먹였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조금도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집안일도 머리가 아팠습니다. 아버지는 나이가 들수록 자주 화를 냈습니다. 걸핏하면 억지를 부렸습니다. 아들이 자기를 쫓아냈다고 소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자기 물건을 훔쳐갔다면서 야단을 치기까지 했습니다. 일종의 치매에 걸린 것이지요. 미켈란젤로는 안팎으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술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꺾지 않았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참고 견딜 뿐이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일이 내 마음에 안 드는 따위의 일이 없도록 말일세.” 로맹 롤랑(이정림 역),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범우사, 2015), 전자책 91/592. 고집을 굽히고 교황이 시키는 대로만 했더라면 미켈란젤로는 얼마든지 편하게 살 수 있었겠지만, 그는 끝내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좁은 문을 선택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게 되는 것을 더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베토벤 이야기

 

음악의 거장인 베토벤의 삶도 비슷했습니다. 음악의 천재라고 불렸지만, 베토벤(1870)도 가난했습니다. 나이 마흔 여덟이던 1818년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거의 걸식을 해야 될 지경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있는 척해야 한다.” 그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작품 제106, 피아노 소나타는 궁핍한 상태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빵을 벌기 위해서 작곡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베토벤은 구두에 구멍이 뚫려서 외출도 하지 못한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소나타는 한 곡을 만드는 데 3개월이나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값으로 받는 것은 우리 돈으로 1~2백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악보 출판사에 빚이 많아서, 작품을 출판해놓고 돈 한 푼 못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로맹 롤랑(이정림 역),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범우사, 2015), 전자책 308/596.

 

182457, 빈에서 <9번 교향곡>이 처음으로 연주되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성공이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 기뻐하며 경배하세가 거기에 나오는 곡입니다. 청중들은 폭풍 같은 환호를 보냈습니다. 황족에 대해서도 기립 박수는 많아야 세 번 정도 보내지 않는 것이 관례였는데, 베토벤이 무대에 나타날 때마다 사람들은 일어서서 다섯 번이나 박수갈채를 쏟아 놓았습니다. 이 대단한 열광을 제지하기 위해서 경찰관들까지 출동해야 했습니다. <9번 교향곡>은 광적인 감격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많은 청중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베토벤 자신도, 연주회가 끝난 뒤 너무나 감동해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베토벤은 옷을 입은 채로, 마시지도 먹지도 못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선잠 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그 승리도 일시적인 것이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음악회에서 들어온 수입은 제로였습니다. 그는 여전히 가난하였고 병약했고 고독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제 승리자였습니다. 로맹 롤랑(이정림 역),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범우사, 2015), 전자책 335/596.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기가 원하던 곡을 만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좁은 문

 

베토벤이 <영웅교향곡>을 썼지요. 이것은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는 곡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이 나라를 뒤집었지요.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왕정이 공화정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나 나폴레옹은 나중에 공화정을 포기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습니다. 황제 취임 소식을 듣고 베토벤은 분노했습니다. “그것도 별 볼 일 없는 인간이군!” 하면서 곡 앞에 붙은 헌정사를 찢어버렸습니다. 이정도로 베토벤은 미켈란젤로 못지않게 자기 주관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지지리 궁상 속에서 살았겠지요. 베토벤 역시 좁은 길을 통과해서 좁은 문으로 들어간 사람입니다. 귀족들과 타협을 했더라면 훨씬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토벤이 만일 그렇게 살았다면, 오늘날 우리는 베토벤의 이름을 모르고 살지도 모릅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논어 4:14). 남이 너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수 있도록 [실력을] 연마해라.” 지금 당장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실력을 키우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말입니다.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병폐로 여길 뿐,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병폐로 여기지 않는다라고도 했습니다(논어 15-18).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예수님의 말씀이잖아요. 그게 그 말입니다. 남들 다 하는 대로 쉽게 시류와 타협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원칙을 지키라는 겁니다. 지조를 지키라는 겁니다. 그래야 생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는 문제는 세상 사람들이 하는 걱정입니다. 이것은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정의를 추구하는 문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추구해야 하는 주제입니다. 이것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맺는 이야기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당연히 좁은 문 쪽으로 가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믿음을 가지고 꿋꿋하게, 기쁘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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