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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9-03-31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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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느헤미야기 1:11 
설교일 2019-03-31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기념주일 

 

성서 본문

 

주님, 종의 간구를 들어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을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주님의 종들의 간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이제 주님의 종이 하는 모든 일을 형통하게 하여 주시고 왕에게 자비를 입게 하여 주십시오. 그 때에 나는 왕에게 술잔을 받들어 올리는 일을 맡아 보고 있었다.

 

느헤미야기 1:11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은 총회에서 정한 제주 4·3 기념 주일입니다. 8.15 해방과 같이 기쁜 일을 기념하는 것이라면 좋을 텐데, 5.18처럼 오늘도 슬픈 기념주일입니다. 어쨌든 민족의 기쁨뿐만 아니라 아픔까지 기억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아픔을 기억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제주 4.3사건에 대하여

 

1947, 미군이 우리나라를 지배할 때입니다. 그해 3.1절을 기념해서 제주에서 집회가 열렸습니다. 제주 북초등학교 주변에 3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행사를 끝낸 군중은 가두시위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경찰관이 탄 말에 어린이가 채였습니다. 경찰관이 그대로 가려고 하자 주변에 있던 군중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무장을 한 경찰이 군중을 향해서 총을 쐈습니다. 6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제주에서는 무장봉기가 일어났습니다. 무장투쟁은 194843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돼서 1954년까지 계속됐습니다. 이 일을 가리켜서 제주 4.3사건이라고 부릅니다. 2010년에 발표된 정부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신고 된 희생자만 14,028명입니다. 미신고, 미확인된 희생자가 25,000~30,000명 정도입니다. 토벌대에 희생된 사람이 80%가 넘습니다. 어린이와 노인도 수천 명 죽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194811월 중산간 마을 초토화 작전입니다. 마을 전체 가옥의 95%가 넘는 39,285동이 불탔습니다. 마을 주민 2만여 명은 산으로 내몰렸습니다. ‘북촌이란 곳에서는 군인들이 남녀노소 가라지 않고 한 마을 주민 400여 명을 총으로 쏘아 죽였습니다. 이처럼 100명 이상 집단으로 총살을 당한 마을만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제주 인구 8분의 1이 죽거나 행방물명 되었습니다.

 

나라에 대한 관심

 

이스라엘은 기원전 586년에 바빌로니아에 망했습니다. 수많은 인재들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바빌로니아가 망하고 페르시아 왕조가 들어섰을 때 대부분이 이스라엘로 돌아왔고, 일부가 남았습니다. 그 가운데 느헤미야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왕의 술잔을 맡은 관원이었습니다. 술잔을 맡았다고 해서, 그렇고 그런 관원이 아닙니다. 왕의 최측근이었지요. 지금으로 치면 청와대 경호 실장 쯤 되는 관직입니다. 마침 그때 고국으로 돌아갔던 하나니라는 사람이 페르시아로 왔습니다. 느헤미야의 형제였지요. 느헤미야가 고국 사정을 물었습니다. 하나니의 말에 따르면, 유다 사람들은 고생이 여간 심한 것이 아니고, 예루살렘 성벽은 다 허물어지고 성문은 불에 탔다고 했습니다. 비록 나라를 떠나 있었지만 고국의 참담한 사정 이야기를 들으니 기가 막혔습니다. 주저앉아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나라에 대한 관심에서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 4.3 사건의 참혹한 실상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우리는 제주에 놀러 가서 즐길 줄만 알았지, 제주 사람들이 겪은 참상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습니다. 제주가 비록 섬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이 나라의 한 지체입니다. 우리는 느헤미야처럼, 조국의 한 지체인 제주가 안고 있는 상처와 아픔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기도

 

느헤미야는 가슴을 치면서 기도했습니다.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은 것을 자복합니다. 저와 저의 집안까지도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주님의 종 모세를 시키시어, 우리에게 내리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우리가 지키지 않았습니다”(느헤미야기 1:6-7). 느헤미야는, “저와 저의 집안이 죄를 지었다고 자백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유다가 망할 당시에 느헤미야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아기였을 것입니다. 민족의 죄에 가담할 처지도 아니었습니다. 유다가 망하게 된 책임도 느헤미야에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느헤미야는 저와 저의 집안이 죄를 지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제주 4.3사건이 이승만과 미국 군정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은 결국 우리 민족 모두의 잘못 때문입니다.

 

느헤미야의 다짐

 

느헤미야는 또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종의 간구를 들어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을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주님의 종들의 간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이제 주님의 종이 하는 모든 일을 형통하게 하여 주시고 왕에게 자비를 입게 하여 주십시오”(느헤미야기 1:11). 눈물만 흘려서는 안 되지요. 일어나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조국을 위해서 한 몸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계획하는 일이 형통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또한 자기가 섬기는 왕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개인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까 왕의 힘을 빌리겠다는 심산입니다. 느헤미야는, 비록 이방 나라이기는 하지만, 부귀를 누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높은 지위에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그 자리를 내놓고,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예루살렘의 재건을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렇지만 참된 기도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 아닙니까? 느헤미야는 그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아닥사스다 왕을 감동시켰습니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하여 목재와 자금을 제공했습니다. 친히 편지까지 써 주면서, 느헤미야를 지원했습니다.

 

맺는 이야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나라가 망가지면 개인의 행복도 없습니다. 나라는 공동체입니다. 한쪽이 상처를 입고 아파하고 있으면 다른 지체들도 무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주 5.18과 제주 4.3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의 아픔에 동참해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자기 한 몸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아파하는 예루살렘의 동포들을 위하여 높은 관직까지 내려놓았습니다. 제주에 가면 곳곳에 4.3사건을 기념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 2월에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섯알오름을 방문했습니다.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집단 학살했던 곳입니다.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돌아서니까 동네 주민 한 사람이, 어디서 오셨느냐고 물었습니다. 경북 구미에서 왔다고 하니까, 멀리서 여기까지 와서 자기들의 아픔을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7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이분들은 아직 그때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면 치유가 빨라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힘을 모을 때 이 땅 구석구석에서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치유될 것입니다.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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