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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9-10-06 15: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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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16:23-26 
설교일 2019-10-06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부자가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다가 눈을 들어서 보니, 멀리 아브라함이 보이고, 그의 품에 나사로가 있었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아브라함 조상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나사로를 보내서,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서 내 혀를 시원하게 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나는 이 불 속에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하였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되돌아보아라. 네가 살아 있을 동안에 너는 온갖 호사를 다 누렸지만, 나사로는 온갖 괴로움을 다 겪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통을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텅이가 가로 놓여 있어서, 여기에서 너희에게로 건너가고자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에게로 건너올 수도 없다.’

 

누가복음서 16:23-26

 

들어가는 이야기

 

또 한 달이 가고 이제는 10월입니다. 여름옷들을 옷장에 넣어둘 때가 되었지요. 세월은 이렇게 잘 가는데, 우리 삶은 여전히 팍팍하고 나라는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평정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집을 찾아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더 큰 믿음을 주셔서, 그 어떤 풍파가 일더라도 굳게, 굳게 지켜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어리석은 부자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올해도 사업이 꽤 잘 됐습니다. 요지에 사둔 부동산 값이 올랐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000 선까지 주저앉았지만, 이 영감이 가지고 있는 주식 값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눈치껏 작전세력의 움직임을 잘 파악한 덕에 오히려 수익을 많이 냈습니다. 크게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됐다, 싶었습니다. 주식통장과 예금 잔고를 점검하고 금고 안의 금괴와 현금을 확인한 영감은, 앞으로 노른자위가 될 땅이나 몇 필지 더 사야겠다고 작정하고 속으로 말했습니다. “이 정도면 나 죽을 때까지 자식들에게 큰소리치며 아쉽지 않게 쓸 수 있겠다. 이제 나도 좀 즐기면서 살아야겠다. 오늘 밤, 어디 가서 재미를 좀 볼까?” 제가 요즘 말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만, 예수님 당시에 이와 비슷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영감이 말했습니다. “영혼아,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너는 마음 놓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

 

이런 영감에게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실까, 예수님께서 대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누가복음서 12:20).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겁니다(누가복음서 12:21). 자기를 위해서는 재물을 쌓아 두면서도, 하나님께 대하여는 부요하지 못한 사람은 이와 같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하다는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는 도무지 돈을 쓰지 않으면서 자기 자신이 먹고 마시고 노는 일에는 펑펑 써댄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나라지요.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무엇입니까? 신명기 26:12입니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모든 소출에서 열의 하나를 따로 떼어서, 그것을 레위 사람과 외국 사람과 고아와 과부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이 당신들이 사는 성 안에서 마음껏 먹게 하십시오.” 하나님은 레위인, 외국인, 고아, 과부, 네 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잘 보살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갈 수 없는 곳

 

레위인은 가난한 성직자입니다. 제사장도, 레위인도 모두 하나님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었지만 제사장직은 벼슬자리였습니다. 반면에 레위인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돈도 없이 고생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을 챙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근래에 노동조건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습니다만, 아직도 불법체류자들은 굉장히 형편이 열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외국인은 법적으로 보로를 받지 못하는 불법체류자를 말합니다. ‘고아란 문자 그대로는 부모가 없는 아이지만, 나라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를 시켜주기는 합니다. 고아도 고아지만 현실에서는 고아보다 못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고아는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부모의 덕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과부는 단순히 혼자 사는 여자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빈곤한 가운데 외롭게 사는 사람이라고 해석해야 합니다. 돈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써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영감은 이런 사람들은 완전히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왜요? 돈 안 되는 사람들이거든요. 부자나 고관하고 어울려야 고급정보도 얻고 사업에 이득을 볼 텐데, 바쁜 시간 쪼개서 뭐 하러 가난한 사람들에게 시간을 쓰고 돈을 씁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못 들어간다!” 이런 부자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런 못된 부자들은 죽어서 어떻게 되는가, 그것도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부자가 죽었습니다. 눈을 떠보니까 거기는 지옥이었습니다. 일단 왔으니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날이 얼마나 뜨거운지 섭씨 40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날은 무덥지요, 땀은 비 오듯 흐르지요, 목은 타지요, 배는 고프지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살아생전에 고생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니,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부자의 천상 투어

 

그런데 길 건너를 보니까 나사로란 놈이 에어컨 바람이 빵빵하게 나오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아브라함과 함께 비프스테이크를 먹고 있었습니다. 나사로는 세상에 살 때 자기 집에서 잔반 거두어가던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병에 걸렸는지 몰골도 꾀죄죄했습니다. 남의 눈에 띌까봐 앞문으로는 드나들지도 못하게 하고 저택 뒤의 쪽문으로 와서 가정부에게 남은 음식을 얻어가게 했었지요. 얼마나 반가웠던지, 나사로에게 소리를 쳤습니다. “어이 나씨, 나야. 나 누군지 알지? 내가 지금 탈진하기 직전이니까 아브라함 할아버지에게 잘 이야기해서 나 물 한 모금만 마시게 해주게!”

 

그때 아브라함이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미안하네. 자네는 세상에 살 때 누릴 것 다 누렸지만, 나사로는 괴로움만 겪지 않았는가? 그래서 나사로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자네는 고통을 겪는 것이라네. 그리고 자네가 있는 곳과 우리가 있는 곳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어서 나사로를 자네한테 보낼 수가 없다네.” 이처럼, 부자는 이 땅에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에도 갈 수 없고, 장차 올 영원한 세상에서도 천국으로 갈 수 없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이니까 제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여러분에게는 좀 미안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 여러분 가운데는 부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종합부동산세 정도는 내야 부자라고 할 수 있지요. 부동산이 얼마나 있어야 종부세 내는지 아십니까? 주택은 9억 원 이상, 나대지나 잡종지는 5억 원 이상, 상가나 빌딩은 80억 원 이상 돼야 냅니다.

 

맺는 이야기

 

저는 여러분이 부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는 부자가 아니니까 십일조도 안 내도 되고, 고아나 과부나 레위인이나 외국인노동자나, 이런 사람들에게 관심 안 가져도 되겠네?’ 그건 아닙니다. 재산이 적을 때 이런 삶이 몸에 배어야 부자가 돼서도 그 습관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부자, 가난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부자, 언제나 베풀기를 좋아하는 부자! 여러분 모두가 이런 부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933 “그만하면 됐다!”
» 저승에 간 부자
931 어느 쪽이 이길까?
930 먹보들의 기도
929 복의 생산과 유통과정
928 엄마 집
927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926 “평화가 있어라!”
925 주일에 해야 할 일 세 가지
924 전쟁 연습, 평화 연습
923 총명한 사람의 선택
922 칼을 쳐서 보습을, 창을 쳐서 낫을!
921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땅
920 “시작이 미약하다고 비웃는 자가 누구냐?”
919 만족의 손익분기점
918 가진 것을 다 팔아서 사야 할 것
917 원수 다루기
916 사랑을 위해서라면
915 낮술에 취하다!
914 굶주림입니까? 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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