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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20-01-05 15: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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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요한복음서 7:22-23 
설교일 2020-01-05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송구영신 

성서 본문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서 17:22-23

 

들어가는 이야기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주일, 하나님의 집을 찾아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주님 안에서 강건하기를 바라고, 새해에도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존귀하게 여김을 받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올해 우리 교회의 기도 제목은 하나 되게 하소서!”입니다. 갈라지는 것, 찢어지는 것, 헤어지는 것, 버림 받는 것, 우리 삶에서 참 아픈 모습들이지요.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며 혼란스러운 우리의 생각도 하나가 되어야 하고, 갈라진 나라도 하나가 되어야 하고, 갈가리 찢긴 우리들의 마음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소망입니다.

 

깨진 관계

 

화목한 가정에서, 평화로운 교회에서, 복된 삶을 누리는 여러분은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 주변에는 부부가 하나가 되지 못해서 서로 반목하는 경우도 많고, 형제자매가 하나가 되지 못해서 서로 으르렁대는 경우도 많고, 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해서 목사와 장로와 교인들이 싸움질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극입니다. 한평생 즐겁게 살아도 짧은 것이 인생인데, 이 소중한 시간을 그렇게 헛되게 보내서야 되겠습니까? 자식이 서로 싸우면 부모는 마음이 몹시 아픕니다. 하나님도 그럴 것입니다. 하나님은 평화의 하나님이시거든요. 찢어진 것을 보시면 붙여주고 싶으실 것입니다. 싸우는 것을 보시면 말려주고 싶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직도 안절부절 안타까워하십니다.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뻔히 보시면서도 해결이 안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니,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런 것 하나도 해결 못해, 그게 무슨 하나님이야,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손이 없거든요. 발이 없거든요. 하나님은 영이지 않습니까? 영에게 무슨 손이 있고 발이 있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은 어떻게 일을 하실까요? 저와 여러분을 손발 삼아 일하십니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해먹는 것이 상식인데,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손발이 제대로 안 움직여줘요. 다들 제멋대로 놉니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손발인 우리가 말을 안 듣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 프란체스코는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우리는 평화의 도구, 하나 됨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평화를 위하여, 하나 됨을 위하여 하나님의 손발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 읽기

 

사람 가운데는 피스메이커’(peace maker)가 있고 트러블메이커’(trouble maker)가 있다고 하지요. 어떤 사람은 나타나는 곳마다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가는 곳마다 평화가 샘물처럼 솟아납니다. 그렇다면 피스메이커와 트러블메이커는 어떻게 다를까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피스메이커입니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든지 그것과는 상관없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트러블메이커입니다.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 박사 이야기입니다. (그의 글에서 누구를 지칭하는지 불분명하지만 편의상) 아이가 감기몸살에 걸려서 아파 못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별것 아니야. 괜찮아. 가능하면 그냥 버텨!” 아이는 상당히 서운하게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의사인데, 겨우 그런 말을 들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엄마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거든요. 감기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일주일 앓고, 그냥 두면 7일 앓는다고 하잖아요. 감기몸살에 걸리면 약을 먹는 것보다 오렌지주스 같은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잘 쉬면 저절로 낫는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특별하게 해줄 것도 없고, 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의학상식에서 벗어나는 말도 아니고 야멸찬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 말을 듣는 아이의 마음은 다릅니다. 죽을병이 아니더라도 자기한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거예요. 정혜신, 당신이 옳다(해냄출판사, 2018), 전자책 29/505. 아이고, 그래? 많이 아프겠구나. 이리 와, 내가 팔다리 좀 만져줄게!” 이랬다면 아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았을 것입니다. 똑 같이 아프더라도 훨씬 마음이 편했을 것입니다.

 

긴급 처방

 

하나 됨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능력입니다. 일단은 상대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그의 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객관적인 사실이나 옳고 그름을 까지기보다 먼저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대방과 같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이 추운 날 전기가 안 들어오고 수돗물이 안 나온다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품위유지가 어렵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그 정도에 그칩니다만, 산소 공급이 끊기면 어떻게 됩니까? 생명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죽어요. 사람의 심리도 그렇습니다. 열일곱 살 난 아이 하나가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집을 나왔습니다. 밤거리를 배회합니다. 춥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이 친구 저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러면 친구들에게 흔히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거리에서 웬 청승이냐. 집에 들어가, 인마!” 분명히 옳은 말이지요. 그렇지만 집 나온 아이는 아마도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들 겁니다.

 

한 친구가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집에 못 들어가고 있구나. 무슨 일이 있었나 보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이 시간에 네가 집 밖을 떠돌고 있다면, 그건 네가 이상한 아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분명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그런 말이지요. 무조건 이해한다는 태도입니다. 그 말을 들은 집 나온 아이는 매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 발길을 어디로 옮길지 생각할 여유가 생깁니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해냄출판사, 2018), 전자책 73/505.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옳고 그름의 지적이 아닙니다.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거야!” 하는 공감입니다. 거기서 무슨 조언을 한다든지 설교를 하는 것은,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처럼 의미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저 사람은 나한테 관심이 없는 사람, 나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인증일 뿐입니다. 호흡이 가빠서 산소 호흡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양념치킨을 시켜준다면 누가 고마워하겠습니까? 정혜신, 당신이 옳다(해냄출판사, 2018), 전자책 77/505.

 

맺는 이야기

 

누군가가 심하게 화를 내거나 돌출행동을 할 때, 우리는 객관적인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서 그 사람을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공감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고, 하나 됨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983 살아서 숨 쉬는 예물
982 ‘하나 됨’이 왜 유익한가?
981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980 “머물러 있어라!”
979 내 인생 광내기
978 어둠의 자식, 빛의 자녀
977 하나 됨,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
976 세 가지 기원(바라고 원하고 기도합니다!
975 천사가 되어가는 과정
974 천국의 스마트키
973 진화하시겠습니까, 도태되시겠습니까?
972 구글 신, 야훼 신
971 낭중지추(囊中之錐)
970 폭풍전야, 그리고 평화의 아침
969 그 가운데서 으뜸은 생각입니다!
968 지상천국, 가능한 일일까?
967 청년은 비전을, 노인은 꿈을!
966 주님께 꾸어 드리기
965 피리를 불어도, 애곡을 하여도
964 효도와 성공의 함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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