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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22:28-30 
설교일 2020-07-26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이다. 내 아버지께서 내게 왕권을 주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에게 왕권을 준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나라에 들어와 내 밥상에서 먹고 마시게 하고, 옥좌에 앉아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하겠다.”

 

누가복음서 22:28-30

 

들어가는 이야기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았지만, 정부에서는 일단 교회의 소모임과 공동식사 금지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확진자 수가 꾸준히 5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 언제까지나 우리가 교회에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만은 없고, 그래서 고민이기는 합니다. 다음 주일에 제직회가 예정되어 있으니까 그때 집중해서 의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교회에 모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온라인예배에 참석하면서 신앙을 지켜 가시는 여러분을 칭찬하고 응원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우리 가운데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제목을 천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붙였는데, 당연히 키워드는 천사겠지요.

 

지옥을 거쳐서

 

천사(天使),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십니까? 아마도 날개가 달린 젊은 여성을 상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화가들이 그런 식으로 많이 그렸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과연 찬사가 그런 모습일까요? 구약성경에 보면 천사는 히브리말로 말라크’(malak)입니다. 이게 뭘 뜻하는 말인가 하면 사자(使者)라는 뜻이에요. 영어로는 메신저’(messenger)입니다. 왕을 대신해서 왕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현대어로는 대사입니다. 영어로는 앰배서더’(ambassador)이지요. 주한 미국대사, 주중 한국대사, 주일 영국대사 등등처럼 쓰입니다. 그게 천사에요. 이걸 신약성경에서는 헬라어로 앙겔로스’(angelos)라고 변역을 했습니다. 여기서 영어의 앤젤’(angel)이라는 말이 나왔고요. 그러면 천사는 남성일까요, 여성일까요? 헬라어 앙겔로스는 남성명사처럼 되어 있지만, 예수님은, 천사는 성별이 없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서 22:30입니다. 부활 때에는 사람들은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 남자, 여자 그런 것 없다는 말이지 않습니까? 아무튼, 천사는 하나님의 메신저입니다. 심부름꾼이에요. 중요한 말을 전하기 위해서 심부름을 보낼 때 어떤 사람을 보냅니까?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겠지요. 천사는 하나님께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천사예요. 그렇다면 천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빅토르 위고의 유명한 작품 레미제라블에 보면 팡틴(Fantine)이라는 여자가 나옵니다. 주인공 장발장이 목숨처럼 귀하게 여기는 양딸이 코제트지요? 코제트의 친엄마가 팡틴입니다. 이 여자는 꽃다운 처녀시절에 남자 대학생을 만나서 사귀었는데, 이놈이 임신을 시켜놓고 도망을 가버렸어요. 가난한 집 딸이었기 때문에 한 시도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돼서, 공장에 나갔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공장에 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거, 어렵지요. 그래서 매달 얼마씩 주고 남에게 맡겼습니다. 고생고생 벌어서 겨우 딸의 양육비를 보내는데, 어쩌다가 동료들의 모함을 받아서 공장에서도 쫓겨나게 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까지 들었습니다. 머지않아 죽게 생겼습니다. 그때 핑틴을 찾아온 사람이 장발장입니다. 장발장은 당시에 그 도시의 시장이었는데, 마들렌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때 장발장이 한 말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가련한 어머니여, 당신은 모진 고생을 했더군요. 이제 슬퍼하지 마시오. 하느님은 당신 곁에 계신답니다. 인간은 고통을 통해서 천사가 됩니다. 고통받았던 것은 인간의 죄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라서 헤매었던 것일 뿐이지요. , 당신은 지옥을 거쳤으니 이제 천국을 만나게 될 겁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합시다.” 빅토르 위고(베스트트랜스 역), 레 미제라블 한영합본(10)(더클래식, 2012), 전자책 530/9701. 이때부터 장발장은 팡틴과 팡틴의 딸 코제트의 보호자가 됩니다.

 

안전한 곳으로

 

장발장이 말했지요? “인간은 고통을 통해서 천사가 됩니다!” 고통을 겪지 않은 사람은 천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메신저가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남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남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겠습니까? 장발장의 또 다른 말이 있습니다. “, 당신은 지옥을 거쳤으니 이제 천국을 만나게 될 겁니다.” 2020년 들어서 우리는 난데없는 코로나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직접 감염되지는 않았더라도 간접적인 고통은 누구나 예외 없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견디어 왔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고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코로나가 아니라도 우리는 너나없이 고통을 겪으면서 살지 않습니까?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만 직장생활 자체가 고통입니다. 아니 생존 자체가 고통인 세상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는 오리혀 그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고통을 통해서 천사가 되어 가가 때문입니다. 고통을 통해서 천사가 된다! 백 번 옳은 말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마냥 고통 속에 처박아 두시지는 않습니다. 고통이라는 것이 과정이 되어야지, 우리 삶 자체가 고통이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이사야서 32:17-18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의의 열매는 평화요, 의의 결실은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다. 나의 백성은 평화로운 집에서 살며, 안전한 거처, 평온히 쉴 수 있는 곳에서 살 것이다.” 결국에는 우리가 평화를 얻을 것이다, 안식을 찾을 것이다, 그런 말씀입니다. 안전한 거처에서, 평온히 쉴 수 있는 곳에서 우리는 살게 될 것입니다. 안전한 거처, 하니까 실감이 잘 안 되지요. 지난 1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탈레반 반군이 어느 집에 쳐들어와서 주인 부부를 총으로 쏘아 죽였습니다. 그 집에는 카마르라고 하는, 열여섯 살짜리 딸내미가 있었는데, 눈앞에서 부모가 총에 맞아 죽는 꼴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마침 아버지가 쓰던 AK-47 소총을 들고 침입자들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카마르와 남동생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적을 세 명이나 쏘아 죽였습니다. 21세기 세상에 이런 곳도 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안전한 곳에서 살고 있습니까? 자다가 총 맞아 죽을 걱정은 적어도 안 하고 살잖아요.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는 이미 지켜지고 있는 중입니다.

 

예수님의 밥상머리까지

 

최근 홍콩 정세가 어수선해지니까, 홍콩에 있던 뉴욕타임스 디지털 뉴스 본부가 이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가게 될까요? 얼른 떠오르는 곳이 일본의 도쿄지요. 가장 안전하고 발전된 도시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인정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도쿄가 아니라 서울로 온답니다. 왜 그럴까요? 서울이 도쿄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더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더 발전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보더라도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감사해야 할 일이지요. 우리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입니다. 예수님도, 예수님과 함께 고생한 사람들, 그들을 결코 그냥 두시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서 22:28-30입니다.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이다. 내 아버지께서 내게 왕권을 주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에게 왕권을 준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나라에 들어와 내 밥상에서 먹고 마시게 하고, 옥좌에 앉아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이다!” 그랬습니다. 나와 함께 고생한 사람들을 어떻게 해주신다고요? 예수님의 밥상에서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특권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왕권을 주신다고도 했습니다.

 

여러분, 혹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읽어보셨습니까? 동화로는 다 보셨을 겁니다. 이 소설이 원작은 두꺼운 책 두 권으로 되어 있어요.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옵니다. 돈키호테가 편력기사를 자처하면서 집을 나가지요. 그때 함께 데리고 간 사람이 산초 판자라고 하는 사람이에요. 시종이지요. 원래 농사짓던 사람입니다. 돈키호테는 산초에게 약속했습니다. “네가 나를 따라다니면 고생은 많이 하게 되겠지만, 내가 약속하지. 나중에 너는 섬을 하나 차지해서 총독이 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어줄게.” 작품에서는 산초가 돈키호테에게 꼬임을 당하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순진한 인물인 것 같지요. 그런데 산초는 의외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공작 하나가 돈키호테를 미친 사람 취급하면서 놀려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사람이 실제로 장난삼아 산초에게 섬을 하나 맡기고 총독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당히 유능하게 섬을 통치하는 거예요. 나중에 산초가, “아이고, 나는 성주하고는 안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하면서 떠나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돈키호테 같은게 아니라 실제 돈키호테를 쫓아다니던 산초도 고생 끝에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쫓아다닌 제자들, 이 사람들은 당연히, 더 확실하게 보상을 받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맺는 이야기

 

 

그런데 고생한다고 다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나와 함께 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주시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없이 고생하는 것은 그냥 생고생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고생하는 것은 저축입니다. 투자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자를 붙여서 여러분에게 돌려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고생을 하는 것은 천사가 되는 과정입니다. 예수님께서 중요한 임무를 맡길 사람을 고르실 때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말만 번드르르하게 하는 사람을 고르실까요, 아니면 함께 고생한 사람을 고르실까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사는 세상길, 고생길 아닙니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고생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고생을 하더라도, 반드시 예수님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면 예수님은 여러분을 가장 믿음직한 메신저로 쓰실 것입니다. 천사로 삼아주실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모두 예수님의 천사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976 세 가지 기원(바라고 원하고 기도합니다!)
» 천사가 되어가는 과정
974 천국의 스마트키
973 진화하시겠습니까, 도태되시겠습니까?
972 구글 신, 야훼 신
971 낭중지추(囊中之錐)
970 폭풍전야, 그리고 평화의 아침
969 그 가운데서 으뜸은 생각입니다!
968 지상천국, 가능한 일일까?
967 청년은 비전을, 노인은 꿈을!
966 주님께 꾸어 드리기
965 피리를 불어도, 애곡을 하여도
964 효도와 성공의 함수관계
963 행복한 부모 되기
962 고통의 원인 제거하기
961 자는 동안 복 받기
960 개켜 있는 수건
959 흥미진진한 때
958 수요와 공급의 법칙
957 그날을 꿈꾸며 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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