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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시편 19:14 
설교일 2020-08-02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시편 19:14

 

들어가는 이야기

 

올여름 날씨가 전례 없이 무덥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느낌으로는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8월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사실을 아십니까? 이번 주 금요일(7)이 입추입니다. 가을의 문턱이지요. 글쎄요, 아직 한동안 무덥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지금부터는 기온 그래프가 하향곡선을 그릴 것입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실하고 많은 열매를 거두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을 세 가지 기원이라고 붙였습니다. 며칠 전에 가까운 목사님 한 분이 페이스북에 소개한 내용을 참고한 건데요, 찬양사역을 주로 하는 민호기 목사님이란 분이 있습니다. 대구 출신인데요, 이분이 만든 노래 가운데에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라는 곡이 있습니다. 뭘 원하고, 뭘 바라고, 뭘 기도하는가 하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정말 멋진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는 것, 얼마나 좋습니까?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된다면,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그리고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된다면 세상에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하나씩 보지요.

 

하나님의 뜻이 나의 꿈이 되기를!

 

첫째는, 하나님의 뜻과 나의 꿈이 일치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시편 19:14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옛날 번역인 개역성경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내가 입으로 하는 말마다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기를 바랍니다, 내가 속으로 하는 생각이 모두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기도지요? 요즘 나이가 든 사람들도 SNS를 많이 하지요. 저는 얼마 전에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아직 한 달도 안 됐지만 벌써 친구가 몇 백 명이 생겼습니다.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아는 분들이지요. 페이스북에 들어가자마자 여기저기서 아는 사람들이 달려 나와서 친구관계를 맺어주었습니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제 나이쯤 되는 사람들, 특히 남자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거의 예외 없이 손자ㆍ손녀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주 올린다는 거예요. 글쎄요, 저는 혼자 생각에, ‘나는 안 그래야지!’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잘 안 되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올리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 같아요.

 

작가 빅토르 위고가 그랬지요. “세상에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는 있어도 손자를 사랑하지 않는 할아버지는 없다.” 이런 것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실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엄마나 아빠도 당연히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래도 때때로 소리도 지르고 꾸지람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렇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잘 안 그럽니다. 하나님도 그러실 것 같아요. 자는 것만 보고 있어도 그저 흐뭇하고, 입술을 열어서 뭔가 말만 하면 사진을 찍고, 그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은 예외 없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자식들입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손자들을 특히 사랑한다고 했는데, 아기들이 할머니나 할아버지한테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외모가 예쁘면 될까요? 예의바르면 될까요? 공부를 잘하면 될까요? 답은 ‘No!’입니다. 아무것도 필요가 없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눈에는 손자손녀가 객관적으로 잘생겨서 귀여운 게 아니에요. 예의바르고 똑똑해서 사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냥 손자니까, 그냥 손녀니까, 그저 할아버지, 할머니, 불러주니까, 그게 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여러분의 말이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하기 위해서, 여러분이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면 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부르면, 그걸로 되는 거예요. 예수님의 말씀처럼, 어린아이가 되면 됩니다.

 

예수님의 인품이 나의 인격이 되기를!

 

, 이제 두 번째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인품이 나의 인격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건데, 인품, 하면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예수님은 겸손하면서도 단호하신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신 분이었습니다. 제가 방금 두어 마디로 예수님의 인품을 설명하기는 했습니다만, 말로 설명하기가 부족할 정도로 예수님의 인품은 완벽 그 자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인품을 가장 잘 설명해놓은 성경말씀이 있습니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인데요, 이사야서 42:1-4입니다. 나의 종을 보아라.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사람이다. 내가 택한 사람, 내가 마음으로 기뻐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가 뭇 민족에게 공의를 베풀 것이다. 그는 소리 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거리에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할 것이다. 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며,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다. 그는 쇠하지 않으며, 낙담하지 않으며, 끝내 세상에 공의를 세울 것이니, 먼 나라에서도 그의 가르침을 받기를 간절히 기다릴 것이다.”

 

예수님은 웬만해서는 소리를 지르지 않습니다. 남들이 다 꺾어버리자고 해도, 상한 갈대를 꺾지 않는 분입니다. 남들이 다 포기해도,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사람을 두고 하는 이야기에요. 선생님, 쟤는 안 되겠습니다, 포기하시지요,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도, 예수님은, 안 된다, 포기하면 안 돼, 끝까지 안고 가야 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거예요. 선생님, 이거 불씨가 다 꺼져갑니다. 그냥 꺼지게 놓아두고 다른 불을 켜십시다, 그래도 그러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이 예수님이라는 겁니다. 양 백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없어졌을 때, 그까짓 양 한 마리, 얼마나 한다고, 그걸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 나섰던 분이 예수님입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실 때 아이들이 떠드니까, 제자들이 그랬지요. “애들은 가라!” 그렇지만 예수님은 그걸 말리셨습니다. “, 이놈들아! 가만히 둬! 그 아이들이 너희들보나 나아. 그 누구를 막론하고 이 아이들처럼 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못 들어가!” 이렇게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이었습니다. 이런 인품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의 인격이 이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를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기를!

 

그 다음, 세 번째 기원은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게 해주십시오!”입니다. 성령님의 능력이라는 게 어떤 능력입니까? 오순절 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다 기억하시지요. 제자들은 대다수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 잡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정규 학교교육은 고사하고 어디 가서 제 나라 글자도 제재로 못 배운 사람들이에요. 외국어는 언감생심 꿈도 꾸어보지 못하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성령을 받고 나니까, 그 무식쟁이들이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지 않았습니까? 구약시대에는 사사들에게 주님의 영이 내리니까, 평범했던 사람들에게 괴력이 생겼습니다. 맨손으로 맹수를 물리치고, 적들을 때려눕히는 장사들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내리니까, 시골 들판에서 양을 치던 소년이었지만, 다윗은 돌멩이 몇 개로 골리앗이라고 하는 거대한 장수를 때려눕힐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영이 엘리야에게 내리니까, 비행기는커녕 자동차도 없던 시절에 로켓이 나타나서 엘리야를 태우고 우주공간으로 날아 올라갔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얼마나 어마어마했는지, 그리고 성령의 능력이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세상의 내로라하는 마술사들도 제발 그런 능력 좀 배웁시다, 하면서 줄을 서서 상담신청을 할 정도였습니다. 성령님의 그와 같은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된다면, 그거야말로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능력이 필수입니다. 어떤 능력이 필요하겠습니까? 작년에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이 나왔는데요, 인류학에서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그걸 현대사회에 적용해서 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포노 사피엔스라고 한 겁니다. 거기 보면 디지털 시대인 현대의 인재는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런 말이 나옵니다. 배려할 줄 알고, 세심하고, 무례하지 않으며, 친절하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또 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했습니다. 최재붕, 포노 사피엔스(쌤앤파커스, 2019), 전자책 431/531. 자기 분야의 능력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다가 세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례하지 않고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친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합리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스펙을 요구하는 거예요. 각자 자기 분야의 능력을 갖추는 것, 성령님의 권능을 받으면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일자무식 갈릴리 어부들을 순식간에 동시통역사로 만들어주는 분인데, 그까짓 게 대수겠습니까? 문제는 사람이 능력만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겸손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 능력은 오직 성령님만이 주실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맺는 이야기

 

 

오늘 제 말씀은 여기까지인데, 너무 거창한 기도제목을 말한 것 같습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오늘 말씀드린 세 가지 기도 제목이, 여러분에게, 그리고 남는 게 있다면 저에게도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이 여러분의 꿈과 일치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인품이 여러분이 인격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의 권능이 여러분의 능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세 가지 기도제목이 꼭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992 아버지가 되면 알게 되는 것
991 날마다 얻는 새 힘
990 “모든 일이 잘될 것이다!”
989 만고불변의 진리
988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987 건강을 부르는 식습관
986 The Singer, not the Song!
985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예수님
984 “나에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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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980 “머물러 있어라!”
979 내 인생 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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