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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24:49 
설교일 2020-08-30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보아라,]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누가복음서 24:49

 

들어가는 이야기

 

불과 얼마 전이지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열 명 안팎으로 나올 때, 그때 우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지겨운 코로나 사태가 언제나 진정될까?” 그랬는데, 인제 와서 생각해 보니까, 그때가 정말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안 바라더라도, 그때로라도 돌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희망을 품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정해진 시각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을 감사해야지요. 오늘도 각자의 처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위에 성령님의 신선하고도 따뜻한 기운이 충만하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피할 것 세 가지

 

옛말 틀린 것 없다고 하지요. 제가 지금 말씀드리려고 하는 옛말도 그렇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꼭 피해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는 거예요. 그게 뭐냐 하면, 첫째는 초년등과(初年登科)를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는 것, 다시 말해서 젊어서 출세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 가능성이 큽니다. 나중에 큰코다칠 수가 있지요. 둘째는 중년상처(中年喪妻)를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중년에 아내를 잃거나 남편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마음을 쓰라는 겁니다. 요즘 말로 있을 때 잘해!” 그 말이겠지요. 그리고 셋째는 노년궁핍(老年窮乏)을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늙어서 빈털터리가 돼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도 조금 송구합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이 셋 가운데 한두 개쯤 해당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런 것들이 위험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안 계실 때 이야기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러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세 가지 경고는 아마도 이런 뜻일 것입니다. “초장에 웃다가 나중에 울지 말고, 최후에 웃는 사람이 되자!” 어떻습니까? 그런 것 같습니까? 그런데 다 아시는 것처럼,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90세가 넘은 어떤 할머니가 손자한테 이런 말을 했답니다. 글쎄요, TV에 나왔던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트위터에서 봤습니다. “야야, 너 늙으면 젤로 억울한 게 뭔지 아냐? 주름? 아녀. ? , 그거 좋지. 근데 그것도 아녀.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 번 놀아 보나그거였어. 그때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지랄, 이제 좀 놀아볼라 치니까 몸뚱아리가 말을 안 듣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제일인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녀. 마지막에 웃는 게 아니라 자주 웃는 놈이 젤인 거여. 젊은 사람들 말맹키로 인생은 타이밍인 것이여. 너무 아끼고 살지 말어. 꽃놀이도 꼬박꼬박 댕기고 말이여. 이제 보니께 웃는 건 말이여. 미뤄두면 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여. 연기처럼 사라져.”

 

기쁨의 근원

 

그래서 이런 노래가 나왔겠지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최후에 웃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인생을 너무 팍팍하게 살지 말고, 자주 웃으면서 살자, 그건데, 백 번 천 번 옳은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걸 누가 모르나요? 저나 여러분이나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잘 안 되니까 문제지요. 청소년 때는 돈이 없어서 못 놉니다. 일자리를 구해서 돈을 벌 때는 시간이 없어서 못 놉니다. 나이 들어서는 기운이 없어서 못 놉니다. 이게 인생이에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주의할 것 세 가지, 다시 한번 짚어 봅니다. 첫째, 너무 일찍 출세하지 말자, 둘째, 중년에 혼자 살지 말자, 그리고 셋째, 늙어서 빈털터리가 되지 말자! 이렇게 해서 늙어 죽을 때까지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말자, 이건데, 참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숙제입니다. 그런데 조금 전의 그 할머니는 한술 더 뜨십니다. 그러면서도 자주 웃으면서 살자, 늘 여유를 가지고 살자, 그거예요. 인생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면서도 자주 웃을 기회를 만들자, 우리가 모두 그렇게 살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언제 웃음이 나옵니까? 어떤 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까?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를 볼 때 그렇습니까? 아름다운 꽃 구경을 하면 그렇습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렇습니까? 칭찬을 들으면 즐겁습니까? 아니면 돈을 펑펑 쓸 수 있으면 행복합니까? 그럴 때도 기쁘기는 하지요.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기쁨이고요,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언제 가장 기쁜가, 언제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가 하면, 그때는 사람과 마음이 통할 때입니다. 그 기쁨이 가장 크고요, 가장 오래갑니다.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 우리가 돈도 쓰고 시간도 쓰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지요. 그런데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돈을 쓰고 시간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겁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돈이고 시간이고 쓰는 것은 스토커 짓입니다.

 

소중한 기회

 

저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요, 특히 시내에 볼일이 있을 때는 대부분 시내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요즘은 버스정류장마다 도착 정보가 뜨니까 정말 편리합니다. 정류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시간에 맞추어서 정류장에 나갈 수 있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주차 걱정도 안 해도 되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거기다가 좋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차창 밖으로 마음껏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운전을 하고 다니면 그게 안 되잖아요. 높이 솟아 있는 아파트들도 볼 수 있고, 가게들도 살펴볼 수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잘 볼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도 그런데, 걸어 다닌다면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잘 보이겠지요. 여기서 깨닫는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속도가 느릴수록 더 많은 것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멈추어 서면 걸어 다니는 것보다 또 더 잘 보이겠지요. 하나님께서는 올해 2020년에 지구인들에게 코로나라고 하는 전대미문의 시련을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대개 그렇듯이, 이 시련은 시련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입니까? “집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아닙니까? 여기저기 나다니지 말고 웬만하면 집에 있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앞만 보면서 달려왔습니다. 너무 바쁘게만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머물러야 할 때입니다. 우리 스스로 그것을 못 하니까 코로나가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속담에,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했지요.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넘어져서 힘은 들지만, 이 기회에 우리는 잠시 쉬면서 주변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며칠 전에 제가 잘 아는 사람이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그걸 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공감했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분이 회사를 그만두고 주유소에 취직을 했는데요, 그때부터 주유소 일기라는 제목으로 가끔 글을 올립니다. 그 가운데 하나예요. 거기는 셀프 주유소입니다. 어느 날 새벽에 주유기 커버를 열어 보니까 달랑 천 원짜리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누군가가 기름을 천 원어치만 넣고 간 것입니다. 다른 주유기를 보니까 카드 유효기간 경과 에러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신용카드를 쓰다가 유효기간이 지나면 카드사에서 알아서 새 카드를 보내주잖아요. 종료되기 한두 달 전에 보내줍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신용상태가 안 좋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기름을 못 넣은 거예요. 잠시 뒤에 또 다른 주유기를 보니까 손님이 15,000원을 세팅했는데, 사용 한도 초과 에러 베시지가 나왔습니다. 1톤 트럭을 몰고 온 중년이었습니다. 그 손님은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에는 기름을 넣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다른 화물차가 들어옵니다. 운전사가 이불을 들고 내렸습니다. 장거리를 다니느라고 집에 들어갈 시간이 없어서 차에서 잠을 자는데, 이불이 너무 더럽다고, 직원용 세탁기에 좀 돌리면 안 되겠냐고 부탁을 하더랍니다. 탈수해 놓으면 돌아오는 길에 가져간다고요.

 

맺는 이야기

 

 

세상에 어째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나 싶지요? 있습니다. 우리가 못 봐서 그래요. 돈이 없어서 기름을 천 원어치밖에 넣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름값 만오천 원 때문에 카드 한도 초과 메시지를 봐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카드 유효기간이 지났지만, 재발급을 받지 못해서 낭패를 겪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분명히 있습니다. 천 원짜리 몇 장이 없어서 김밥 한 줄도 못 사 먹지만, 어디 가서 밥 좀 달라고, 도와달라고 말하기가 싫어서, 그냥 배고픔을 참고 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의 일 같지요? 그것도 맞습니다.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지요? 그런데 그건 아닙니다. 얼굴에 써 붙이고 다니지 않아서 그렇지, 알고 보면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여러분 가운데도, 그래 나도 한때 엄청 어려웠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보아라,]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누가복음서 24:19). 코로나 때문에, 집에 머물러야 하는 때입니다. 그렇지만, 이 기회에 우리가 성령을 받아서, 그동안 보지 못하던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령님을 통하여 완전히 새로운 안목을 달고 다시 태어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983 살아서 숨 쉬는 예물
982 ‘하나 됨’이 왜 유익한가?
981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 “머물러 있어라!”
979 내 인생 광내기
978 어둠의 자식, 빛의 자녀
977 하나 됨,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
976 세 가지 기원(바라고 원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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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낭중지추(囊中之錐)
970 폭풍전야, 그리고 평화의 아침
969 그 가운데서 으뜸은 생각입니다!
968 지상천국, 가능한 일일까?
967 청년은 비전을, 노인은 꿈을!
966 주님께 꾸어 드리기
965 피리를 불어도, 애곡을 하여도
964 효도와 성공의 함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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