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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열왕기하 2:9-12 
설교일 2022-05-08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요단 강 맞은쪽에 이르러,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참으로 어려운 것을 요구하는구나.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네 소원이 이루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불병거와 불말이 나타나서, 그들 두 사람을 갈라 놓더니, 엘리야만 회오리바람에 싣고 하늘로 올라갔다. 엘리사가 이 광경을 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마병이시여!” 엘리사는 엘리야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엘리사는 슬픔에 겨워서, 자기의 겉옷을 힘껏 잡아당겨 두 조각으로 찢었다.

 

<열왕기하 2:9-12>

 

들어가는 이야기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지요. 그만큼 풍경이 아름답고 기운이 상쾌하다는 뜻일 겁니다. 저는 거의 매일 저녁나절에 산책을 나가는데, 푸르러가는 신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3~4월의 꽃들도 화려하고 예쁘지만, 5월 즈음에 진하게 물이 드는 나무와 숲의 색깔도 그와는 또 다르게 아름답습니다.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도 하지요. 사람의 일생을 일 년이라고 한다면 5월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인 5월을 계기로, 여러분 가정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비롯한 모든 식구들과 어버이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임하기를, 그리고 자연의 따뜻함과 뭇사람들의 축복이 넘치도록 임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5월에는 스승의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승과 제자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을 잘 아실 줄 압니다. 말 그대로 풀이하면, ‘푸른빛은 쪽에서 나왔다라는 뜻입니다. ‘’()은 푸르다는 뜻이지요. ‘’()은 나왔다는 뜻이고, ‘’()는 어조사로서 어디어디서부터’(from)라는 뜻입니다. ‘’()은 우리말로는 입니다. ‘은 식물인데요, 중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남색이라고 할 때 바로 그 ’() 자가 이 글자입니다. 눈이 시리도록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가리킬 때 우리는 흔히 쪽빛 하늘이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사실 나무는 어디를 봐도 쪽빛이 없습니다. 꽃은 붉은 색이고 줄기는 갈색 비슷합니다. 잎이 푸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남색도 아니고 그냥 초록색입니다. 그런데 이 쪽잎을 가지고 염색을 하면 신기하게도 남색 곧 쪽빛이 나온다는 겁니다.

 

푸른색이 쪽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쪽보다 더 푸르다!’ 이 말은 오래 전부터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라는 뜻으로 쓰여 왔습니다. 스승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진면목이 제자에게서 발견될 때 청출어람이라고 하지요. 참 멋진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겪어 아는 일이지만,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는 질투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나라사이, 동료사이, 이웃사이, 심지어는 형제사이에서도 질투가 많지요. 그런데 질투가 없는 인간관계가 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가 그렇고 스승과 제자 사이가 그렇습니다. 자식이 부모보다 잘되는 것을 부모는 기뻐합니다. 제자가 스승보다 잘될 때, 참 스승이라면 그걸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기뻐합니다. 부모는 자식에 대해 질투를 느끼지 않습니다. 삯꾼 스승이 아닌 진정한 스승도 제자에 대해 질투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훌륭한 스승

 

자식이 부모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 제자가 스승보다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세상은 점점 밝아져 갈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소원이고 스승의 소원입니다. 이왕 뛰어넘으려면 훌륭한 부모, 훌륭한 스승을 뛰어넘는 게 좋겠지요. 그런데 부모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스승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스승을 찾아가서 제자로 삼아달라고 청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스승이 훌륭한 스승이겠습니까? 여러 가지 조건을 말할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훌륭한 스승은 진실을 가르쳐주는 스승입니다. 옛날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옛날, 어느 스승이 제자들 앞에 물 한 컵과 순금 한 덩어리를 갖다놓고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이 중에서 어느 것을 갖겠느냐?” 제자들은 일제히 순금덩이를 선택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다음 스승은 제자들을 데리고 풀 한 포기 없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횡단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훈련을 마칠 즈음에, 스승은 또 물 한 컵과 같은 크기의 순금덩이를 제자들 앞에 내놓았습니다. “이 둘 중에서 어느 것을 갖겠느냐?” 이번에는 제자들이 일제히 물 한 컵이라고 대답합니다. 주재용 목사. 이중표외21, 내 평생에 남는 말씀(만우와 장공, 2007), 270.

 

혹시, 여러분, 카지노에 가보셨습니까? 카지노에 가면 게임 테이블에서 돈 대신 사용하는 것이 있지요. 그것이 칩(Chips)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곳을 벗어나는 순간 아무런 가치도 간직하지 못합니다. 그 안에서만 통용되는 물건입니다. 금도 그렇습니다. 금이 소중한 물건으로 취급되지만, 그것도 일정 범위 안에서만 통용되는 물건입니다. 인적이 없는 사막에서는 금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물 한 잔이 금덩이보다 훨씬 귀합니다. 우리가 물에 빠졌을 때도 금덩이보다는 수영실력이 소중합니다. 우리가 한평생 살면서 막막한 사막과 같은 위험지대를 만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일생동안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과 같은 위급한 상황을 겪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을 만날지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의 스승들은 어떻습니까? 오로지 금덩이만을 챙기라고 가르칩니다. 진정한 스승이라면 돈보다도, 금보다도 소중한 것이 있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위급한 상황을 만날 것을 대비해서 돈 말고도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여러 가지 인품과 인격을 익히게 해주어야 합니다.

 

훌륭한 제자

 

이런 면에서 볼 때 우리 예수님은 진정 위대한 스승이십니다. 죽음에 이르는 길과 삶에 이르는 길을 명확히 가르치신 분입니다. 황제에게 주어야 할 것과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을 제대로 가르치신 분입니다. 말이 아니라 몸으로, 행동으로 자신의 가르침을 실천하셨던 분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서는 예수님을 닮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입니다. 추운 겨울 밤, 한 스승이 발가벗고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들오들 떨고 있는 스승을 보고 깜짝 놀란 제자가 물었습니다. “이토록 추운데 어째서 발가벗고 계십니까?” 스승이 대답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추워서 떠는 이웃들이 수천, 수만 명이 있기 때문이라네. 나는 그들에게 따뜻이 지내라고 담요 한 장도 줄 수 없고 옷 한 벌도 줄 수 없으니 추위라도 같이 나누어야 하지 않겠는가?” 가진 것이 없어 도와주지 못하니 고통이라도 같이 나누겠다는 사랑의 행동이지요. 법정, 산방한담(()샘터사, 2010), 34.

 

비오는 날, 비 맞는 사람에게 우산을 줄 수 없어 안타깝다면,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정신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도깨비방망이로 생각하는 일이 많습니다. 금 나와라 뚝딱, 하는 식으로 금을 달라고 하면 금을 주고, 돈 나와라 뚝딱, 하는 식으로 돈을 달라고 하면 돈을 주는 분, 예수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태어나셨던 분이고, 예수님보다 천한 직업이 없을 정도로 막노동을 직업으로 가지셨던 분이고, 예수님보다 무시 받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갈릴리 천민동네에서 사셨던 분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아파하는 사람과 함께 아파해주시고, 매 맞는 사람과 함께 매를 맞아주시고, 십자가에 달리는 사람들과 함께 십자가에 달려주시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을 가장 위대한 스승, 가장 훌륭한 스승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스승인 그분을 뛰어넘어야지요.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되어야 합니다.

 

맺는 이야기

 

 

엘리야는 구약시대의 위대한 스승이었습니다. 그 제자가 엘리사입니다. 스승 엘리야가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을 때, 제자 엘리사는 스승으로부터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스승 옆에 꼭 달라붙어서 다녔습니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 이때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말했습니다.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 스승의 능력을 갑절로 받기를 바란다는 것은 청출어람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제자라면 이 정도 욕심은 있어야지요. 우리도 우리의 참 스승인 예수님께, 이와 같은 자세로 밀착해야 합니다. 따듯한 마음도 예수님보다 갑절로, 사랑도 예수님보다 갑절로, 희생도 예수님보다 갑절로 가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https://youtu.be/eMHrwbwqu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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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 모세의 아내
1092 한 몸이기에
1091 가을 밤 외로운 밤
1090 예수님과 사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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