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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요한복음서 8:1-11 
설교일 2022-06-26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많은 백성이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앉아서 그들을 가르치실 때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을 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워 놓고,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들을 돌로 쳐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를 시험하여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 그들이 다그쳐 물으니,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는 다시 몸을 굽혀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이로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떠나가고, 마침내 예수만 남았다. 그 여자는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여자가 대답하였다. “주님,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요한복음서 8:1-11

 

들어가는 이야기

 

무더위에, 장마에, 짜증이 많이 나는 계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은 심령으로, 밝은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자녀들인 형제자매들을 만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위에, 하늘의 은혜와 땅의 축복이 넘치도록 있기를 빕니다. 이맘때가 되면 골목길에서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도 많고 이런저런 자동차 사고도 많아지고 각종 인터넷 게시판이나 트위터 등 사회적 소통공간에서도 까칠한 글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온라인 싸움이 오프라인 싸움으로 번지는 일도 드물지 않게 일어납니다. 여기저기서 부부싸움을 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사람들의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짜증이라는 게 왜 생깁니까? 그것은 아마도 사람의 심리가 나의 잘못보다는 남의 죄를 묻고 싶어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남의 죄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불교 경전인 잡아함경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남의 죄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다섯 가지를 알아야 한다. (1) 그 죄가 거짓이 아니고 사실이어야 하며, (2) 그 때가 적절해야 하며, (3) 법도를 어기지 않고 보탬이 되는 것이어야 하며, (4) 거칠거나 험하지 않고 부드러워야 하며, (5) 미움에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추어야 한다.” 석성우 석지현 편, 가슴을 적시는 부처님 말씀 300가지(민족사, 2002), 26. 사실이 아닌 일을 가지고 죄라고 하는 것은 모함이지요. 그건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무작정 까발리거나 떠벌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가 적절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이어야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면 죄가 명백하다고 하더라도 덮어두는 것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험한 말로 할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말로 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워하는 마음으로 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용혜원 시인이 사랑은 끈이다라는 시를 썼는데, 거기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끈이다 / 감았다 풀었다 / 할 수는 있지만 / 잘못해 끊어져 버리면 /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용혜원, <사랑은 직선이다> . 용혜원, 내 사랑이 참 좋던 날(책만드는집, 2005), 99. 엉킨 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면 되지만 한번 끊어져버린 끈은 다시 붙일 수 없습니다. 일단 끊어져버린 끈은, 어찌어찌 잇는다고 하여도 매듭이라고 하는 상처가 남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서, 자식이 부모에게서, 남편이 아내에게서, 아내가 남편에게서, 또는 모든 인간관계 가운데서, 상대의 죄를 찾아냈다고 해서 무작정 발설하고 보자 하는 것은 끈을 끊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끊어버리기 전에 풀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예수님께서 아주 좋은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요한복음서 8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날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실 때였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젊은 여자 한 사람을 끌고 와서 사람들 가운데 세워 놓고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들을 돌로 쳐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율법에 그렇게 되어 있는데, 당신 의견은 뭐냐 이겁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법대로 하라고 하신다면 매정한 사람이라고 욕을 퍼부어댈 작정입니다. 만일 그냥 놓아주라고 하신다면 율법을 모독했다는 죄로 걸어 넣으려는 심산이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다가 무엇인가를 쓰셨습니다. 뭐라고 쓰셨겠습니까? 지금 우리 성경에는 안 나와 있지만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그들 각자의 죄목을 쓰셨다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걸 봤는지, 못 봤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들은 재차 다그쳐 물었습니다. 그제야 예수님은 몸을 일으켜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는 다시 몸을 굽혀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이 시뻘개졌습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었던지, 그들은 슬금슬금 그 자리를 떠났고, 마침내 예수님과 그 여자만 남았습니다. ‘사람들 다 갔지? 그런데 왜 그랬어? 이제부터 다시는 그러지 마.’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공동번역) 하는 것이었습니다.

 

덮어두는 지혜

 

이 여자는 죄를 짓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실제로 구약성경에 보면 그에 대한 처벌규정도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남자가 다른 남자의 아내 곧 자기의 이웃집 아내와 간통하면, 간음한 두 남녀는 함께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레위기 20:10). 어떤 남자가 남의 아내와 정을 통하다가 들켰을 때에는, 정을 통한 남자와 여자를 다 죽여서, 이스라엘에서 이런 악의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신명기 22:22). 꼼짝달싹 못하게 외통수로 걸려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여자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명확하지도 않은 사실을 두고도 사람을 모함하는 일이 많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잘못을 빌미삼아 상대를 몰아붙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인데도 상대를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립니다. 부드럽게 일러 주는 것이 아니라 험한 표현을 써가며 잘못을 추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마음 곧 애정 어린 충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움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비난을 쏟아놓습니다.

 

살다 보면 상대가 잘못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로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끝장낼 생각이 아니라면 용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용서가 안 되더라도 일단 덮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터뜨려놓고 보자 하는 식의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수들의 대응법입니다. 고수라면 상대의 잘못을 알면서도 일단은 모르는 척해 둡니다. 그래야 나중에 문제해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용서를 하더라도 폼 나게 할 수 있고, 복수를 하더라도 처절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관계에서보다도 부부 사이에서 이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사람이 결혼을 하면 석 달은 사랑하며 보내고 삼 년은 싸우며 보내고 삼십 년은 참으면서(용서하면서) 보낸다고 하는데, 부부가 수십 년 동안 한 집에서 큰 탈 없이 살려면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 기술 가운데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기술은 필수입니다.

 

맺는 이야기

 

 

그리고 남편이나 아내가, 자식이나 형제자매들이, 또는 동료나 이웃들이 무엇인가를 잘못해서 확실한 물증까지 잡았다고 하더라도 한여름에는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폭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을 용서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음 좁은 사람이 마음 넓은 사람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이 아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이 경험 많은 사람을 다독여줄 수도 없습니다. 용서하는 사람은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큰 사람이어야 합니다. 용서하는 사람, 덮어두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제 저와 여러분은 상대의 죄가 명백하다고 하더라도 덮어줄 줄 알고 용서해줄 줄 아는 큰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https://youtu.be/Q_lY32lns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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