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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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만월까지(1)』 
"비암 가운데 제일 무섭고 독헌 놈이 살모사라고 허거든. 그놈한티 물렸다 허먼 살 사람 없어. 주뒹이가 이렇게 산각구라고. 몸뜅이가 초록색 바탕에 갈색 무늬가 있는디, 큰 놈은 지레기가 어른 팔로 반 발은 되아. 그런 놈이 태어날 때도 다른 비암허고는 달리 알로 생겨나오지 않고 지에미 뱃속에서부터 새끼로 기어나온다든만. 워낙 독이 강혀서 나올 때 지 에미 비아지를 가르고 나온다는 거여. 그러니 지 에미가 살겄는가? 그리서 살모사라고 헌디아. 쥑일 살 자, 에미 모 자, 뱀 사 자 아녀. 내가 그 짝이라고. 그런 죄를 받고 나왔응게 시방 내 팔자가 이 모양이지. 타고나기를 그렇게 타고난 거여. 전생에 그렇게 죄를 졌기 때문이겄지."

(차동 노인이 병삼이에게 한 말.)

류영국, 『만월까지(1)』(실천문학, 2002), 225-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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