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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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남산편지 186 
가가와 도요히꼬(1888~1960)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 스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메이지 학원과 고베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톤에서 신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귀국하여 빈민굴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전도와 사회사업, 농민운동에 헌신하였습니다. 그에게 성자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합니다.

젊었을 때 그는 폐결핵을 앓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판단했기 때문에 친지들과 교역자들이 찾아와 고별예배를 드리고 간 날 밤 그는 한 잠도 자지 못하고 번민했습니다. 이왕 죽을 바에야 남자답게 목숨을 끊어버리자 생각했으나 그는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가만히 앉아 죽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않을 것이다.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다고 말하신 분이니까 틀림없이 섬길 자를 찾아갔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이를 실천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날 가재 도구를 정리한 후 몇 가지 살림 도구만 들고 빈민굴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창녀들에게 전도를 하며 빈민굴에서 살았습니다. 소문을 듣고 그의 막역한 친구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주정뱅이가 떼를 써 도요히꼬에게서 돈을 받아 술을 먹고 도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저녁 예배시간에는 창녀들이 가득모였는데 주정뱅이가 들어와 창녀를 찾아 데리고 나가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이를 본 친구가 잔뜩 화가 나 말했습니다.

"또요히꼬! 어찌 이런 것을 예배라 하고 선교라 할 수 있겠는가? 자네야말로 위선자이며 악을 조장하는 사람이야.“

하지만 가가와 도요히꼬는

"저들이 나를 열 번 속이고 나를 칼로 쳐 죽인다 해도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이라네. 예수님은 악에 의해 심장에 상처를 입었음며 찔려 죽었지만 그 대신 사람들 속에 작은 사랑의 씨앗이 심겨졌다네."

그 친구는 도요히꼬의 말을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도요히꼬가 죽은 후 그가 머물었던 곳에서 사랑의 싹 터고 신앙의 꽃 봉오리를 피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참 뜻을 이해하고 그를 성자라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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