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관리자 2002-03-19 09:28:40
0 1697
실린 곳 2002-03-18 국민일보 
군목으로 있을 때 사형장에 다섯 번 갔었다. 어떤 사형수는 잠시 후면 죽을 것임에도 신고 가던 까만 고무신이 벗겨지자 되돌아가서 신고 오는가 하면 어떤 사형수는 사형이 곧 집행되는데 소변을 보겠다고 옷을 벗겨달라고 한다. 사형 집행관이 그냥 옷에 보라고 해도 굳이 벗겨 달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벗겨 주었지만 벌벌 떨기만 하고 소변을 보지 못했다. 어떤 사형수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으면 남기는 말 대신 담배를 달라고 한다. 담배를 주면 사시나무 떨듯떨며 피운다.

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한순간만이라도 더 목숨을 연장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인간의 비참하고 처절한 경련을 보았다.

내 인생의 결과는 내가 살아온 삶이며 내가 만든 것이다. 인생은 연습이 아니다.

김우영 목사(만나교회)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510 기타 이야기 테너 도밍고의 성공
509 기타 이야기 나는 정말 부자인가 - 체크리스트
508 기타 이야기 사마리아 사람
507 기타 이야기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506 기타 이야기 사랑의 힘
505 기타 이야기 무엇이 가장 그리기 어려운가?
504 기타 이야기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503 기타 이야기 사랑의 씨앗
502 기타 이야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501 기타 이야기 9일간의 천국 만들기
500 기타 이야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499 기타 이야기 200개의 가위
498 기타 이야기 웃음
497 기타 이야기 중국의 버스에서 일어난 실화
496 기타 이야기 교회 내 난치병 6가지
495 기타 이야기 오래 사는 독수리
494 기타 이야기 백화점 왕 잔 와나메이커
493 기타 이야기 어느 바이올린에 적힌 글
492 기타 이야기 내 곁엔 언제나 아빠가
491 기타 이야기 최후의 만찬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