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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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2002-10-25 국민일보 
일제 치하 때 한 젊은이가 의대 입학시험을 보면서 하나님께 이런 서원을 했다. “이 학교에 입학시켜주시면 평생 불우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몸을 바치겠습니다” 졸업 후에 젊은이는 당시 가장 뛰어난 수술 실력을 소유한 백인제 박사 밑에서 수련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서원대로 가난하고 병든 이웃을 위해 무료 진료소인 복음병원을 개설해 영세민 의료구호사업에 전 생애를 바쳤다. 29세의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이기도 했던 이 사람은 정작 집 한 채 없이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살았다.이 사람이 바로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다가 성탄절 새벽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장기려 장로이다.

모든 세상의 크리스천들이 장기려 박사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수 있지 않겠는가?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시편 116:14).

이영무 목사(영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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