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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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국민일보 
얼굴이 못생기고 주름이 많이 접힌 코끼리가 있었다.

하루는 코끼리가 물을 마시기 위해 웅덩이로 갔다. 코끼리는 머리를 숙이다가 물 위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았다. 그 못생기고 주름이 많이 잡힌 흉측한 얼굴을. 순간, 코끼리는 발로 웅덩이의 물을 휘휘 저은 후 물을 마셨다. 휘휘 저으면 자기의 모습이 없어질 줄 알았던 것이다.

현대인들은 '코끼리의 발길질'을 하며 망년회(忘年會)를 갖고 있다. 그런다고 추악한 모습이 없어질까? 진정한 변화와 청산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뿐이다.

1. 19931229 Anti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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