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자신의 여자 친구를 처음으로 집에 초대했다. 그녀는 처음 초대받은 남자의 집을 구석구석 둘러 보다 거실 한 가운데 커다란 망치와 다 찌그러진 냄비 뚜껑이 있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서 물었다.
"그런데... 자기야! 이런 게 왜 여기 있어?"
그 말에 남자친구는 엉뚱하게 다른 질문을 했다.
"어... 그거? 참 너 말하는 시계 봤냐?"
남자친구의 말에 여자는 이상하다고 여겼지만 대답을 했다.
"뭐? 말하는 시계? 아니... 난 못 봤어!"
그러자 남자가 이상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기다려봐! 내가 이따가 보여줄께!"
그리고 나서 둘은 아주 건전하게 새벽 3시까지 고스톱을 치며 놀았다.
"작갸~ 지금 몇 시지?"
여자친구가 한참을 놀다가 남자친구에게 묻자 남자가 벌떡 일어나서는 말했다.
"지금? 잠깐 기다려! 내가 이제 말하는 시계 보여줄께!"
그리고 나서 그는 거실에 놓여 있는 망치로 다 찌그러진 냄비의 뚜껑을 사정없이 두들겨 댔다. 그러자 옆집에서 아주 큰 소리가 들려 왔다.
"거... 좀 조용히 못해! 지금이 몇 신줄 알아? 새벽 3시라구! 새벽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