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네에 받침을 발음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하루는 그 아이가 길을 걷다가 한 서점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아이는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는지 그것을 들고 말했다.
"이... 자♥(잡지) 어마예요?"
"뭐... 뭐라구요?"
그러자 아이는 흔한 일이듯 다시 말했다.
"이거 어마냐구요!"
하지만 종업원은 여전히 기분이 나쁜 듯 말했다.
"5000원이요!"
그러자 꼬마는 다시 두리번거리다 말했다.
"저 자♥는 어마에요?"
"아니... 뭐라구요!"
"저거 마리예요!"
"그... 그건 6000원이요!"
그러자 꼬마는 이전에 들었던 잡지를 들고 와서 말했다.
"그러며... 이 자♥로 주세요."
"네? 아니... 이 꼬마가! 뭐라구?"
"이거요... 아차, 그리고... 자♥ 너게요 보♥(봉지) 주세요."
이 말에 종업원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발끈하며 말했다.
"뭐... 뭐라고?"
그러자 꼬마는 또 아주 차분하게 봉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거요... 저거 주세요~"
종업원은 여전히 꼬마 뵨태를 쳐다보는 눈빛으로 말했다.
"음... 여... 여기..."
그런데 봉지를 받아든 아이가 말했다.
"이거... 보♥가 너무 자가요."
"지금 너 나랑 장난하니!"
그러자 꼬마는 설명하듯 봉지를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자♥가 보♥보다 너무 크다구요. 보♥ 찌져지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