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조선 숙종 때... 숙종의 후궁인 희빈 장씨가 인현왕후를 저주하여 죽게 한 것이 밝혀지자, 이에 화가 난 숙종은 당장 희빈 장씨에게 사약을 내린다.
"마마... 신첩에게 무슨 잘못이 있사옵니까?"
희빈 장씨는 사약을 받고서 울부짖으며 말했다.
"신첩에게 잘 못이 있다면... 한 남자를 너무나 사랑한 것이고, 그래서 그 남자의 아들을 낳아준 것밖엔 없사옵니다... 마마... 마마..."
그리고 나서 희빈은 당장 그 사약을 들고 숙종에게 달려가 외쳤다.
"마마... 이것이... 이것이 정녕 마마의 뜻이옵니까?"
그러자 숙종은 눈물로 얼굴이 범벅이 된 희빈의 얼굴을 한 번 지긋이 쳐다보곤 눈을 감고 말했다.
"내... 내 희빈을 향한 마음은 그 사약 그릇 밑에 적어 놓았소..."
그 말에 한 가닥 희망을 잡은 희빈은 얼른 그릇을 들어서 그 밑을 보았다. 그런데 그것을 본 희빈 장씨는, 사약을 마시기도 전에 입에 허연 거품을 물고 죽었다. 그 밑에 있던 임금의 마음은 바로...
"완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