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것은 행위(?) 특성상 밤 12시가 되길 목욕 깨끗이 하고 아주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시간을 때우고 싶다면... 신문 봐라... 그 날의 하일라이트 죽이고 있다가 12시가 지났으면, 당하는 쪽에서 뭐 요즘 많이들 하고 있는 전화 발신 추적을 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빌며 무선 전활 가지고 방으로 들어간다. 왜 무선이냐구? 그럼 뭐, 거실서 유선전화기 가지고 하다 엄마한테 들켜 뒤지게 맞아도 뭐라고 하지 말아라! 그리고 이 모든 준비가 끝났다 생각하면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작업(?)에 들어가라~
"따르릉~~ 따르릉~~"
이해해라~ 더 이상 음향효과를 낼 수 없음을...
당하는 이 : 하암... (혹은..헉헉...-_-;) 엽때여?
나 : (최대한 공손하게) 아... 네 밤늦게 죄송한데요, 거기... 민영이네 집이죠?
당하는 이 : 전화 잘 못 거셨어요. 그런 사람 여기 안 살아요~
나 : (여전히 공손하게 그리고 미련없이) 예... 죄송합니다!
그리고 5분쯤 지나면 지긋이 전화기의 재다이얼 단추를 누른다.
당하는 이 : 하암... (쓰불... 이 밤중에) 엽때여?
나 : (리얼하게 목소리 변조해서) 민영이네죠?
당하는 이 : (약간의 짜증을 동반해서) 아니에요! 그런 사람 여기 안 산다니깐요!
나 : 아... 미안함다!
그리고 이번엔 속으로 숫자 10까지 센 뒤 재깍 재다이얼 단추 눌러라~
당하는 이: (쓰불... 쥑여뿐진다!) 엽! 때! 여!
나 : (열라 거만하게) 거기 민영이네지? 민영이 바꿔! 얼렁.
당하는 이 : (부들부들... 우윽!) 아냐! 아니야! 아니라구!! 오늘 왜 이래!
나 : (암말 없이 그냥 끊어라! 더 열 받게... 사악~)
오래 참았다! 이제 이 상황의 하이라이트다... 이젠 수화기에 수건 하나 덮어 씌우구 최대한 여자 목소리를 연습하고선 다시 재다이얼 단추 눌러라~
당하는 이 : (뚜껑 열리기 직전~) 야! 어떤 쉐이야! 너 또 민영인가 뭔가 찾지! 씨뎅아!
나 : (최대한 간드러지게~) 네? 에? 아... 아인데요...
당하는 이 : (오모낫~ 실수) 누구세요?
나 : 네... 전... 민영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저한테 온 전화 없나요? (절대 웃으면 안 된다 -_-)
당하는 이 : 허거걱! 야!! 너 지금 어디야! 죽고 잡지?
나 : 없으면 말구... 그럼 잘자~
※ 주의
1. 추적 못하게 짧게 짧게 하구 그러니깐 1분 되기 전에 끊어라.
2. 친구한테 충분히 연습한 후 작업에 들어갈 것.
3. 혹시 암데나 걸어 "민영이네죠?"라고 했는데... "응~ 잠깐만 기달려라~"라고 하면 미련 같지 말고 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