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 날 | 2001-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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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 이야기나라 |
한 고속도로의 휴게소 밖에서 쩌렁쩌렁한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니 폭주족 20명 정도가 휴게소 안으로 건들거리며 들어왔다. 그들은 폭주족의 심벌인 가죽 점퍼에 쇠사슬을 온몸에 감고 있었다.
그들 중 한 녀석이 휴게소 안을 스윽 훑어 보더니 연약해 보이는 트럭 운전사에게 다가가서는 그가 먹으려고 시켜 뒀던 음식들을 보며 쏘아 붙였다.
"이봐, 형씨! 이거 내가 먹는 데 불만 있어!"
운전사는 말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폭주족은 그 많던 음식들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그 모습을 그냥 묵묵히 보고 있던 운전사는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폭주족들이 말했다.
"자식, 싸움도 못하는 겁쟁이로구만! 하하하하!"
그런데 창밖을 내다보던 카운터 여직원이 동감하는 듯 말했다.
"호호, 저분은 싸움 뿐 아니라 운전도 못하는군요. 당신네 오토바이 20여 대를 죄다 깔아뭉개고 가버린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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