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팔팔한 만수는 밤마다 외로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근처에 유명한 텍사스촌이 있지만 수중에 돈이 없어 그림의 떡이었다.
어느 날 만수는 용기를 내서 단돈 만원을 들고 그곳을 찾아갔다.
만수를 불쌍히 여긴 주인은 어느 조그만 방으로 그를 안내했다.
그곳엔 큰거울이 있었고 침대에 사람보다 예쁜 여자 인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아쉬운 대로 만수는 그 인형을 부둥켜 안고 미친 듯이 그짓을 하고 나왔다.
며칠 후 만수는 이번엔 2만원을 들고 또 그곳을 찾았다.
주인여자의 배려(?)로 안내된 방은 양쪽 벽이 대형거울로 된 방이었다.
잠시후 벌거벗은 여자 한 명이 옆방에 들어와서 목욕을 하는 것이 아닌가.
만수는 대형거울을 통해 그녀의 적나라한 모습을 훔쳐 볼 수 있었다.
정말 흥분 그 자체였다. 잠시후 방을 나온 만수는 아직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옆사람에게 자신이 본 장면을 큰소리로 떠벌렸다.
그러자 한 남자가 말했다.
“에이, 형씨… 며칠 전에 왔으면 더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 글쎄 웬 미친 놈이 인형하고 그짓을 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