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관리자 2001-12-23 18:00:26
0 1010
실린 날 2001-12-23 
회사 전체를 윈도우 2000me로 업그레이드 한 다음날 민영이는 입사해서 한 번도 전화가 없었던 이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네... 전산실 윤민영입니다."

"어... 나 영업팀 김이산데... 이번에 우리 컴퓨터에 새로 깐 그 뭐냐... 윈도우 2000 개발자 좀 바꿔봐~"

엥~~ 이건 또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이... 이사님... 여긴 전산실인데요~"

그러자 이사가 약간 기분 나쁜 듯이 말했다.

"그러니깐 하는말 아니오! 이번에 깐 윈도우 2000 개발자 좀 바꿔달라니깐! 내가 특별히 추가 요청 사항이 있어서 그래... 으험~"

"이사님 그건 저희가 개발한 게 아니구요... 마이크로소프트..."

그런데 갑자기 그 이사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뭐요? 그딴 프로그램을 하청업체에 외주를 줬단 말이오? 이거 큰일 나겠군."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던 민영인 말했다.

"이사님... 김실장님 바꿔 드리겠습니다. 잠시만요... T.T"

잠시 후 김실장은 전화를 받았다.

"예... 전산실 김정식 실장입니다!"

"이번에 깐 윈도우 2000을 왜 개발 안 하구 외주를 준거야?"

"............." (황당)

"자네가 외주 줬나?"

그러자 김실장은 그에 대해 다시 설명을 했다. 하지만 전혀 말이 안 통하는 거 같자 연구소로 떠넘겼다. 그리고 연구소에서도 방법이 없었는지 다시 전산실로 전활 넘겼다.

"음... 그 얘긴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내가 어떤 걸 추가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예... 어떤 걸 추가하고 싶으신데요?"

그러자 이사는 침을 한번 삼키더니 이렇게 말했다.












"음... 그 화면에 울 손주녀석 사진 좀 넣었으면 해서 말야..."
4484 다시 보는 콩쥐 팥쥐
4483 나무꾼과 선녀
4482 허무! 허탈!
4481 애인 테크닉 지침서
4480 나의 전생은 뭘까요?
4479 안방의 용도
4478 엄마의 가르침
4477 미래의 경로당 풍경
4476 얄미운 여자친구
4475 승무원 일지
4474 지각을 한 이유
4473 그랜저보다 티코가 100배 더 좋은 이유
4472 택시기사에게 맞아 죽는 방법
4471 억울함
4470 택시와 버스
4469 각양각색 초보운전 문구
4468 한국과 외국의 차이
4467 자동차 도난
4466 드라이버
4465 운전법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