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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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5 
실린 곳 이야기나라 

고속도로에서 교통 경찰이 시속 30킬로로 달리는 차를 잡아 세웠다. 차 안에는 수녀님이 운전을 하고 있었고, 교통 경찰이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수고하십니다. 수녀님이시군요. 그런데 이렇게 늦게 달리시면 안됩니다."

"네? 전 그저 표지판에 30이라고 적혀 있길래 제한속도인 줄 알고요..."

"아닙니다. 그건 고속도로 번호입니다."

"어머, 죄송해요."

그런데 교통경찰이 뒷좌석을 보자 공포에 질린 다른 수녀님이 의자를 꽉 붙들고 있는 것이었다. 교통경찰이 그 수녀님에게 물었다.

"뒷좌석의 수녀님,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그러자 그 수녀님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뇨... 몇 마일 전에 199번 고속도로를 지나왔거든요."
 

64 묻고 답하기
63 누가 내 차를 훔쳤을까
62 빌려온 턱시도
61 거품 경제
60 살모사와 땅꾼
59 특별한 손님
58 귀를 잡아야 하는 이유
57 힘 자랑
56 천당에서 돌아온 새
55 광고
54 석가탄신주일
53 착각은 자유
52 정직한 대변자
51 전과 있는 여자
50 법정에서
49 수다쟁이
48 할머니의 두통
47 거짓말 vs 정말
46 유일하게 쉴 기회
45 노년생활을 대학에 비유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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