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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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5 01: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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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5 
예수와 모세, 긴 수염이 난 할아버지 한 명이 같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

첫 번째 티샷에서 모세가 친 공이 연못에 빠졌다. 그러나 모세는 연못을 가르고 들어가 공을 쳐 그린에 올려놓았다.

다음에 예수가 드라이버를 쳤는데 공이 또 다른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예수는 물 위를 걸어가 공을 때려 홀컵 가까이에 갖다 놓았다.

다음에 수염을 길게 기른 할아버지가 티샷을 했다. 할아버지는 엄청난 힘으로 공을 때렸는데 심한 훅을 내고 말았다. 공은 클럽하우스 지붕을 맞고 되돌아와 카트길을 때린 다음 떼굴떼굴 굴러 연못에 빠지더니 백합꽃 잎사귀 위에 올라앉았다. 이어 개구리 한 마리가 깡총 뛰어 그 공을 입으로 주워 올렸다. 그러자 독수리가 날아와 그 개구리를 낚아챈 다음 그린 위로 날아갔다. 개구리가 그린 위에서 공을 떨어뜨렸는데 공이 홀컵으로 들어가 홀인원이 됐다.

그러자 모세가 예수에게 말했다.












“난 자네 아버지하고 골프 치는 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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