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화학과 학생 두 명이 있었다.
이 둘은 중간고사, 퀴즈, 실험, 모두 잘 쳐서 A학점은 따논 당상이었다.
그런데 기말시험을 앞두고 지방의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모두 술에 취해 곯아 떨어지고 말았다. 잠이 깨 허겁지겁 올라왔지만 이미 시험은 끝난 후.
이들은 담당 교수님을 찾아가 사정을 설명했다.

친구 결혼식에 갔다 올라오는 길에 타이어가 터졌고 그러다 보니 늦어졌다는 것.
물론 거짓말이었지만 술을 먹고 자다 늦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교수는 곰곰이 생각하다 다음 날 재시험을 약속했다.
두 학생은 밤새워 공부한 후 아침에 찾아갔는데, 교수는 이들을 각각 다른 교실에 들여보내 따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문제지를 받아보니 첫 문제는 화학반응식에 대한 아주 쉬운 문제로 5점짜리였다.
두 학생은 신이 나서 문제를 풀고는 시험지를 넘겼다.
그러나 다음 장에는 이들이 전혀 준비하지 못한 문제가 적혀 있었다.






















문제 2. 어느쪽 타이어였지? (95점)



◈ 금태희 ─ 정말 교수님 머리 너무 좋다.
◈ ??? ─ 정말 작가님 머리 너무 띨빵하다
◈ k ─ that was a stupid joke i have never heard
◈ 김아름 ─ 너무똑똑 해!
◈ 나다 ─ 그 현장에 내가 있었는데ㅡ 왼쪽이었어 . 확실해
◈ 선제 ─ 위글..보면..아름이란..이름이 있던데..역시..여기도..-_-;;
◈ 택시기사 ─ 내가 그때 지나가고 있었는데 왼쪽이 아니야 오른쪽이야~~
◈ 샛별 ─ 나다님 아닌데요 ㅡㅡ;; 분명 뒷바퀴 오른쪽 OK?
◈ 윤세라 ─ 아니?뒷바퀴 왼쪽이었어 헤헤헤헤~~~~~
◈ 대단해 ─ 교수는 머리가 넘넘넘 좋아서 교수가 되ㅆ네
◈ -o-o- ─ 이거 다른 사이트에 있는데.... 표절아냐?
◈ 하하맨 ─ 이런 18 리더스뱅크 입문편 2번째 내용이자나... 18
◈ 이야그 ─ 유머란 돌아댕기는 것이라우...
◈ 말안된다 ─ 교수는 정답 어떻게 아냐? 교수가 빵꾸냈냐?
◈ 표절 ─ 이거 예전에 읽은 내용이얏!!!!!!!
◈ gateway ─ 정말 웃긴다!!!푸하하 배째지겠다

1. 20091027 D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