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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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7 22: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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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하루는 회식에서 술이 곤드레만드레 취해 집으로 돌아오던 남편이 그만 계단에서 넘어져 얼굴이 온통 다 까졌다. 하지만 남자는 피가 줄줄 흐르는 아픔은 둘째 치고, 다음날 아침에 아내에게 바가지 긁힐 것이 두려워서 그 자리에 앉아 잠시 고민하다 재빨리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그는 상처를 손봤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곤히 잠을 자고 있는데 아내가 앙칼지게 소리쳤다.

"여보! 일어나봐...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그러자 남편은 시치미를 뚝 떼며 말했다.

"술은 무슨... 나 술 하나도 안 마셨어!"

그러자 아내가, 갑자기 남편의 상처 난 얼굴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





















"그럼... 니 왜 제 정신 가지고 욕실 거울에 반창고는 그렇게 디비 다 붙여 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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