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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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1. 매일 밤 피곤해도 의무적으로 집까지 모셔다(?) 드려야 한다!

2. 헤어질 때는 '사랑하기에 널 보내는 거야!' 등의 구차한, 맘에도 없는 변명을 생각해야한다!

3. 잠깐 한눈 팔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4. 수시로 가그린을 해야 하고, 더워도 손바닥에 땀띠날 것 각오하고 손잡고 다녀야 한다!

5. 결혼 안 할 거면서 밤에(?) '꼭 너와 결혼 할 꺼야! 나.... 믿지?'라고 뻥쳐야한다!

6. 애인 없는 사람은 몰라도 되는 그 주기(?)를 잘 맞춰야 인생 종치는 일 없다!

7. 술 마시면 일부러 취한 척 해서, '난... 너 없인 절대루 안 돼!'라고 거짓말해야 한다!

8. 전날 소개팅 한 킹카한테 전화라도 오면 '저... 잘못 걸었는데요!'라고 눈물 삼키며 거짓말을 해야 한다!

9. 군대 갈 땐 이 비참한 현실을 원망해야 한다!

10. 뭘 해도 처음인 냥 서툰 척 해야하며 외박을 하는 날엔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난 이뿐~ 애인 있었으면 좋겠다!
4364 하기 어려운 일들
4363 비아그라 때문에
4362 황교수와 코끼리
4361 골프와 소변보기의 공통점
4360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를 느꼈다?
4359 수영장에서
4358 이별할 때 남자를 사로잡는 말
4357 식인종의 똥침
4356 며느리 헌장
4355 [실화] 한 친구의 잘못된 발언
4354 잘못 짚었네
4353 거시기와 스포츠
4352 성의 없는 답변
4351 미국의 웃기는 법률
4350 세상에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것 3가지
4349 참새를 무더기로 쉽게 잡는 법
4348 바람난 여자
4347 전문가와 문외한
4346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4345 국가대표팀 자식들 이름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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