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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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7 2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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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영석이는 어느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운동화 밑에 조그만 돌 하나 박힌 것이 영 신경이 쓰여 옆에 있는 전봇대를 짚고 열심히 발을 털었다. 그런데 그 돌이 잘 안 빠져 낑낑대고 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영석이에게 다가오더니, 길에 널 부러져 있는 각목을 들고서는 사정없이 영석이의 팔을 내리치는 것이었다.

영석이는 너무나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한동안 멍해있는데, 그 남자는 다시 영석이의 팔을 내리쳤다. 하지만 그래도 영석이가 아무 말 안하고 전봇대를 붙잡고 있자 이번엔 마구 각목을 휘두르는 것이다. 결국 영석이의 팔은 뿌려졌다.

"으아아악... 당... 당신 도대체 왜 이래?"

그 충격과 황당함에서 깨어난 영석이가 남자를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잠시 멀뚱멀뚱 영석이를 쳐다보던 남자가 말했다.



















"어... 감전된 거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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