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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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미영이는 학교에 다니면서 술집 접대부 노릇을 하고 있었다. 친구가 그걸 걱정하며 미영이에게 말했다.

"얘, 너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문제아가 되고, 결국에는 인생을 망치게 돼."

그러나 미영이는 친구에게 말했다.

"난 절대 문제아가 아니야."

"그게 무슨 소리야?"

"들어봐. 학교 때려치우고 술집 접대부 아르바이트하는 아이하고, 술집 접대부하면서 낮에는 학교 다니며 공부하는 학생이 있어. 어느 쪽이 문제아고 어느 쪽이 모범생이겠니?"

"그야 학교 다니는 아이지."

"그럼 내가 접대부 하면서 학교 다니니, 안 다니니?“

"다니지."

"그것 봐! 난 모범생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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