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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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22 13: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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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22 
호랑이 선생님이 담임을 맡아 반을 꾸려나가던 어느 날, 실전과 똑같은 형식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었다. 고 3이 된 아이들은 새로운 문제 유형에 떨린 마음을 추스르며 시험에 임했다. 언어 영역에 주관식이 도입되었고, 문제는 이랬다.

★ 윗 글에 해당하는 "코"가 들어가는 우리의 속담을 쓰시오.

아이들은 소신껏 정답을 적었고, 시험이 끝나자 선생님은 시험지를 들고 교무실로 돌아와 정답을 채점했다. 아이들의 주관식 답란은 파란만장했고, 정답은

"제 코가 석자"

였지만 그것에 가장 근접했던 답은

"제 코가 석자라도 먹어야 산다"

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거리가 멀면서 대중적인 답이었는데 그것은

"코가 큰 놈이 뭐도 크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란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고, 휴지도 코풀려면 안 보인다"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엉뚱하고 황당했던 답은 바로,











"소 잃코 외양간 고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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