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느 마을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 이름 하여… 복지 아파트! 이 곳, 경비 아저씨는 경비실에만 앉아 있는 것이 짜증났던지… 항상 밖에 나와서 작은 돌을 던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돌 던지는 게 생활이 된 경비아저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앞에서 밖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었다. 그런데 웬 건방지기 짝이 없는 거미 한 마리가 아파트 이름이 써 있는 간판에 거미줄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아저씨는 그 싸가지 없는 거미를 보고 흥분을 금치 못한 나머지 거미를 향해 돌을 던졌다. 거미는 보기 좋게, 돌에 맞았으나… 그 돌은… 아파트 간판을 향해 계속 날아가고, 있었다. 아파트 간판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에, 아저씨는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됐다. '복지 아파트'의 간판의 복자에서 'ᄀ'자가 떨어져 나가버린 것이다.
허거걱~ 맙소사! 아저씨는 이 엄청난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안 좋은 머리를 쥐어 짜내며 고민 고민을 한 끝에 결국 '보' 자나 '지'자중 아무거나 떨어뜨리기로 했다.
그리고 회심의 한발을 간판에 던졌다. 그 동안에 쌓아온 모든 실력을 발휘하여… 그 돌 하나에 희망을 실어… 하지만, 하지만… 아저씨는 그 담날로 짤렸다.
왜냐하면…
그 희망의 돌은 '보'자도 아닌 그렇다고 '지'자도 아닌 '트'자를 맞추어 떨어뜨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