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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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3-11-15 
실린 곳 인터넷한겨레유머게시판 
정말 공통점 있다.

1. 명분은 높고도 좋다.

▶재개발사업 - 주거환경 개선, 낙후된 지역개발.
▶미국의정책 - 테러척결, 독재자 축출, 대량살상무기위협 해소.

2. 언론 플레이를 충분히 한다.

▶재개발사업 - 일반 매체엔 돈을 먹이고, 지역 유지들에게 향응도 제공하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인 듯 떠든다.
▶미국의정책 - 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이 돌아가며 텔레비전에 나와 왜 전쟁(!)이 필요한지를 역설한다.

3. 암만 그래도 지들 빼고 다 반대한다.

▶재개발사업 - 집 없는 서민들에겐 도움 안되는 거 알기에 다 반대하지 않는가.
▶미국의정책 - 이유만 거창하지 지들 이익 위해 하는거라 앵글로섹슨 형제인 영국(!) 빼고 다 반대한다.

4. 폭력은 필수다.

▶재개발사업 - 철거깡패의 활약, 눈부시지 않는가. 무고한 시민들만 다친다.
▶미국의정책 - 결국 전쟁이다. 그걸 원했던 거고.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가리지 않고 죽인다.

5. 정부, 기관, 공권력은 보고도 못본 척 침묵한다.

▶재개발사업 - 아비규환의 현장 가까이 경찰이 있지만 시민이 맞아죽는 걸 그냥 보고만 있다.
▶미국의정책 - 유엔은 원칙적으로 전쟁 반대를 외치지만 아무런 힘도, 도움의 손길도 주지 못한다.

6. 혼자 하기 벅차면 패거리를 모은다.

▶재개발사업 - 이른바 컨소시엄이라고들 한다. 여럿이 붙어도 남는 게 많다.
▶미국의정책 - 연합국, 다국적군 등의 이름으로 모인다. 군수물자 회전, 전후복구 참여 등 은근히 남는 장사다.

7. 주기적으로 안 하면 곤란하다.

▶재개발사업 - 일거리 떨어지면 회사 문닫아야 된다 여기므로 더 적극적이다.
▶미국의정책 - 자국 방산업체들이 망하면 정치자금도 안들어오고 선거에도 불리하므로 몇년마다 한번씩 전쟁이 필수다.

8. 정작 명분의 주인공이었던 주민들에게 남는 건 눈물과 상처 떠돌이의 삶이다.

▶재개발사업 - 대부분 세입자들, 가난함의 고통을 곱씹으며 또 다른 달동네를 찾아 떠난다. 와중에 가족을 감옥에 보내거나 아예 잃은 경우도 허다하다.
▶미국의정책 - 살기 위해 난민의 길을 떠난다. 가족 중 죽은 사람 없는 집이 없을 정도다. 약소국 백성의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자연히 반미의식을 갖게 된다.

9. 그들만의 잔치, 또 반복된다.

▶재개발사업 - 맨손으로 일군 달동네 또는 비닐하우스(꽃마을)촌... 따먹기 좋은 재개발 대상이다. 땅주인하고만 사인이 맞으면 만사 오케이다.
▶미국의정책 - 악의 축이든, 잠재적 위험이든 핑게꺼리는 많다. 앞서 파괴하고 죽였던 땅의 아들들을 테러분자로 몰아 또 전쟁을 일으킨다. 아, 역시 쓸만한 건 곳곳에 심어놓은 친미분자들이다.
164 가족에 대한 나라별 개념
163 독심술
162 먹는 게 남는 것
161 군대식으로
160 어떤 아르바이트
159 한국영화의 두 거장
158 허준 분석
157 어떤 초대
156 허준 단골 대사
155 재미있는 일상생활의 법칙
154 축구 해설
153 수업 시간에 떠드는 사람
152 낙천적인 생각
151 다시 보는 햇님 달님
150 장난 전화
149 군인의 복수
148 배운 고양이
147 TV 에 나오는 야한 광고(옛날 유머)
146 쌀밥의 위험성
145 핸드폰으로 장난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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