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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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4-08-11 23: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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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4-08-11 
실린 곳 스포츠투데이 
글을 못 쓰고 못 읽는 아들이 군대에 가게 됐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문안편지를 쓰고 싶어하던 아들.

궁리끝에 같은 내무반 전우에게 부탁해 편지를 대필했다.

하고싶었던 얘기를 주절 주절 불러줬다.

“그동안 엄마 본지도 새까맣고 형수 본지는 더 새까맣고…”

편지를 받은 어머니가 형수에게 읽어달라고 했다.

형수가 편지를 다 읽자 엄마는 “야. 내 껀 날때 봤다고하지만 네 껀 언제 봤다냐?”라며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이유는… ‘엄마 본지도’와 ‘형수 본지도’에서 ‘ㄴ’을 빼먹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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