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교주님은 갔습니다.
인류 상식을 깨치고 라엘리안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줄기세포는 발에 차이는 수정란 되어 MBC의 미풍에 날려 갔습니다.
미국 심장부에 날카롭게 꽂은 태극기의 추억은 나의 국익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언플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수염에 눈멀었습니다.
구라도 사람의 일이라 구라칠 때에 미리 들통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뽀록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억지를 쓸데없는 음모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도 스스로 국익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음모론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검찰 수사 때에 뽀록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뽀록날 때에 다시 음모론 제기가 가능한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뽀록났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음모의 노래는 교주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감상의 초점
교주님이 수세에 몰린 것에 대한 슬픔을 새로운 음모론 설파의 신념으로 노래한 서정시. 교주님이 수세에 몰린 슬픔을 더 큰 음모론의 희망으로 역전시켜 교주님을 범우주적 인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
▶참고
* 교주님의 침묵 : 영원한 진리의 말없는 언플. 육질초월적인 존재의 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