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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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10-11-28 
실린 곳 서울경제 
세 아들이 모여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해 드렸는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첫째 아들인 밀턴은 "나는 어머니를 위해 큰 집을 지어드렸어"라고 했고, 둘째 제럴드는 "나는 기사가 딸린 벤츠를 드렸어"라고 말했다. 셋째인 도널드가 웃으며 말하길, "어머니가 성경 읽기를 정말 좋아하지만 (시력 때문에) 잘 못 보시는 것 형들도 알지. 나는 성경을 암송하는 앵무새를 보내드렸어."

며칠 후 세 아들은 어머니에게 누구의 선물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물어봤다. 어머니가 말했다. "밀턴이 지어준 집은 너무 커서 내가 하루 종일 청소를 해야 하더구나. 제럴드야, 나는 여행 다니기에는 너무 늙었고 운전사도 아주 무례하더라. 막내는 진짜 이상한 걸 보냈더라, 성경을 암송하는 닭이라니. 어쨌든 마음에 들었다. 맛있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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