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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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0-12-02 01: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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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10-11-30 
실린 곳 문화일보 
남편이 죽고서야 여자는 고인이 얼마나 인정 있는 사람이었는가를 알 수 있게 됐다. “이것저것 빠짐없이 챙겨준 사람이었어.” 여자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죽기 직전에 봉투 셋을 건네주면서 말하더군. ‘내가 죽으면 뜯어보고 거기 적힌 대로 해줘’라고 말이야.”

“봉투엔 뭐가 들어있었는데?” 친구들이 물었다. “첫 봉투엔 500만원과 함께 ‘이 돈으로 좋은 관을 장만해줘’라는 메모가 들어있더군. 그래서 재질이 제일 좋은 것으로 관을 장만했지. 두 번째 봉투엔 5000만원과 함께 ‘장례를 잘 치러달라’는 메모가 들어 있었어. 그래서 아주 장엄하게 장례를 치렀어. 그리고 세 번째 봉투엔 1억원과 함께 ‘좋은 돌을 사는 데 쓰라’는 메모가 들어 있지 뭐야.”

여자는 손을 번쩍 올려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여주면서 “이 돌 어때?”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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