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관리자 2010-12-09 16:14:01
0 1603
실린 날 2010-12-09 
실린 곳 문화일보 
25년간 교구를 위해 일해 온 신부님의 은퇴 즈음에 그의 공로를 기리는 만찬이 베풀어졌다.

교회에 소속된 지도급 정치인이 고별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치인이 지각을 했다. 그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신부가 몇 마디 하기로 했다.

“이 교구에 대한 내 첫인상은 첫 고해성사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참 끔찍한 데로 왔구나 싶었습니다.

첫 고해를 한 그 사람은 사기를 쳤다가 경찰 조사를 받자 거짓말을 해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돈을 훔쳤고 회사 돈을 착복했으며 상사의 아내와 정을 통했고 불법 마약을 사용했습니다.

소름 끼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내면서 보니 모두가 그런 사람들은 아니었고 실은 착한 사람들로 넘쳐 나는 교구에 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신부의 이야기가 막 끝나자 그 정치인이 나타났다.

곧 그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신부께서 부임하신 바로 그 첫날을 난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그날 난 첫 고해를 하는 영광을 누렸던 것입니다.”
284 경상도 어법 이해 사전
283 할인 수퍼마켓
282 위험해!
281 사람의 등급
280 우리 나라 TV 드라마의 특징
279 공대생에게 기적이란
278 고참과 이등병의 차이
277 문과여자대 공대여자
276 왕따
275 해부학 첫날 황당했던 일
274 이상한 촌수
273 다시 보는 콩쥐 팥쥐
272 나무꾼과 선녀
271 허무! 허탈!
270 애인 테크닉 지침서
269 나의 전생은 뭘까요?
268 안방의 용도
267 엄마의 가르침
266 미래의 경로당 풍경
265 얄미운 여자친구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