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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원을 들어주십시오!"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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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3-26
성서출처 시편 28:1-9
성서본문 반석이신 나의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으니,
귀를 막고 계시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입을 다무시면,
내가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같이 될까
두렵기만 합니다.
주님의 지성소를 바라보며,
두 손을 치켜들고 주님께 울부짖을 때에,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시편 28:1-2)
성서요약 거룩한곳 바라보며 두손들고 비옵나니
반석이신 나의주님 귀를열어 들으소서
주님향한 울부짖음 눈물어린 나의애원
주님외면 마시옵고 딱한사정 들으소서

애원하는 나의간구 주님들어 주셨으니
내가이제 기뻐뛰며 주님찬양 하리로다
주님나의 방패되고 나의힘이 되시오니
이맘다해 기뻐하며 온몸드려 노래하리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님, 나의 애원을 들어주십시오.
악한 자들과 함께 싸잡아
나를 내동댕이치지 마십시오.
주님,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니
주님을 의지하며 찬양합니다.
이 나라에 복을 주십시오.'

시인은 자신이 믿는 하나님 앞에
두 팔을 들고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애원합니다.
사생결단을 하겠다는 태도입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아냈습니다.
회개의 기도든 도움을 청하는 기도든
기도라면 적어도 이정도의 각오는
가지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엊그제 어떤 정치인이
자기 당의 잘못을 참회한다며
절에 가서 백팔배를 하고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하고
교회에 가서 회개기도를 했답니다.
그 분의 종교는 무엇일까요?
그분의 아버지 장례식 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스님, 신부님, 목사님들이
차례로 나와서 각 종교의 의식으로
장례식을 진행했었습니다.
세 종교(또는 종파)의 환심을
모두 사겠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부처님 앞에서 백팔배만
했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차라리 고해성사나 회개 기도만
했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종교는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아무 데나 가서 넙죽넙죽
꿇어엎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학의 창시자 막스 뮐러가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고 한 건 옳지만
하나의 종교도 제대로 못 따르면서
모든 종교를 다 따르겠다는 것은
'오만'이나 '위선'일 뿐입니다.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남의 종교를 존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종교를
헐값에 팔아먹지는 않습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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