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사랑이신 주님!
주님께서는 말씀을 들으러 온 군중을 보시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는 대신,
무엇을 먹일까, 무엇을 입힐까 걱정하셨습니다.
우리도 저희 자신을 위해 걱정하기보다는
이웃과 세상을 위해 걱정하며 살게 해주십시오.

나눔을 몸소 보여주시는 주님!
주님께서는 소년에게서 작은 도시락을 받아
오천 명도 더 되는 사람들을 먹이심으로써
나눔의 위대함과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작은 콩 한 알도 나눌 줄 아는 저희가 되게 하시어,
나눔의 기적으로 세상을 채우게 해주십시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배불리 음식을 먹은 뒤에
하나도 남김없이 거두라고 명하심으로써
쌀 한 톨도 함부로 버리지 말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여태 귀한 것을 마구 버려온 우리를 용서하시고
이제부터는 작은 것도 귀하게 여기게 해주십시오.

군중의 배고픔을 걱정하시어 배불리 먹이셨지만
부스러기 하나도 남기는 것을 허락지 않으셨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