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주님!
주님께서는, 계명 가운데서 가장 귀한 계명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것은 뒤로 미루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를 깨우쳐 주셔서, 사랑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주님!
주님의 종 바울은,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큰 사랑의 빚을 지고 살면서도
빚을 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부모들로부터, 이웃으로부터 진
사랑의 빚을 최선을 다해 갚게 해주십시오.

주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랑은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정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장 고귀한 사랑을
친구에게 바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우리에게 주신 빚을, 이웃에게 갚으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