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쳐주시는 주님!
예수님은 소리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권능이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그마한 자극에도 반응을 나타내며
사소한 자랑거리조차 떠벌리며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공을 크게 이루었으나 자랑하지 않고,
강물처럼 의연한 우리가 되게 인도해 주십시오.

온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예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작은 것들을 무시하고
생명을 가볍게 여기며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한 마리 양을 찾아 밤길을 헤매시는 주님처럼
작은 생명까지 사랑하는 우리가 되게 인도해 주십시오.

세상에 희망을 주시는 주님!
예수님은 쇠하지 않으며 낙담하지 않으며
끝내 세상에 공의를 세우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낙심하며 절망하였고
남의 희망까지도 뭉개며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스스로 희망을 간직할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희망을 주는 우리가 되게 인도해 주십시오.

우리를 붙들어주시기 위하여 우리 옆에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