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저희에게 희망의 새 천 년을 허락하시고,
그 절반을 은혜 가운데서 지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지난 여섯 달을 돌이켜볼 때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저희는 미약하여서 계획한 바를 다 이루지 못했고
아쉬움 속에 싸여 있음을 고백합니다.
믿음이 부족하여 절망과 불안과 불평 속에서 살았던 것,
교회와 이웃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지 못했던 것,
입이 둔하여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지 못했던 것,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지 못했던 것,
이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이제부터는 더욱 더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이 세상에서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게 하시옵소서.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흔들림 없이 주님의 사랑을 베풀게 하시옵소서.
저희들의 이 수고가 주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음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