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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운 새 한 마리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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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6-25
성서출처 시편 102:1-17
성서본문 나는 광야의 올빼미와도 같고,
폐허 더미에 사는
부엉이와도 같이 되었습니다.
내가 누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마치, 지붕 위의 외로운
새 한 마리와도 같습니다.

(시편 102:6-7)
성서요약 고난중에 부르짖는 안타까운 이외침을
주님친히 들으시고 외면하지 마옵소서
주님제게 귀기울여 저의기도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시기를 지체하지 마옵소서

제신세는 홀로떠는 지붕위의 새한마리
광야사는 올빼미요 폐허더미 부엉이라
제마음은 날로말라 풀과같이 시들었고
저의몸은 식음잊어 뼈와살이 붙습니다

주님이여 이도성을 불쌍하게 여기시면
주님종들 돌만봐도 즐겁다고 하리이다
주님께서 시온성에 은혜내려 주시오면
뭇왕들과 뭇나라가 주님두려 하리이다
■ 요약

주님, 제가 고난 중에 부르짖을 때에
얼굴을 숨기지 마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저는 식음을 잊을 정도로 풀처럼 시들어
피골이 상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광야의 올빼미와도 같고
폐허 더미의 부엉이와도 같고,
지붕 위의 외로운 새 한 마리와도 같습니다.
저는 재를 밥처럼 먹었고,
눈물 섞인 물을 마셨습니다.
저의 사는 날은 말라가는 풀과 같습니다.
주님, 일어나셔서 시온을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그러면 이 땅의 왕들과 뭇 나라가
주님의 영광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 해설

종일 원수들의 모욕을 받는 시인이
시들어가는 풀처럼 날로 쇠하여 갑니다.
밥을 먹어도 모래 씹는 맛이요,
눈물 섞인 물로 겨우 연명합니다.
지붕 위에서 비를 맞는 외로운 새처럼
신세가 가련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시인은 개인보다는 오히려
'시온'에 긍휼을 베룰어달라고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나타나시면 이 땅의 왕들과 뭇 나라가
주님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니까 시인의 생각에 자기의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자기 나라와
세계 질서의 문제라고 보는 듯합니다.

■ 적용

개인이 노력하면 성공하리라는 것이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집안 출신의 서민이
이른바 '상류사회'로 진입하는 것은
조선시대보다 요즘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이는 곧 '사회 구조'의 문제입니다.
사회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는 나라에서는
가난한 학생도 공부만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교수가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이 인정 받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 받는
그런 사회가 되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은 외로운 새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하여
자연계 전체를 움직이기도 하십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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